평신도가 말하는 내가 연합감리교회에 남은 이유

사진: 제임스 윌러, 픽셀스.
사진: 제임스 윌러, 픽셀스.

최근 미국 내의 한인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 한 분에게 전화가 왔다. 웬만하면 모르는 번호를 받지 않지만, 느낌이 꼭 받아야 할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연합감리교단의 탈퇴, 분리, 상처 그리고 치유란 글을 읽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 평신도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 평신도가 물어온 질문은 “연합감리교회에 남으면, 과연 장점이 무엇인가?”였다. 먼저 명확히 하기 위해서, 질문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고 싶은데, 남으면 어떤 장점이 있냐가 아니라,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려는 다른 평신도들과 논쟁에서 남게 되면 가지는 장점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이다. 연합감리교 인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정회원 목사가 되기 위해 여러 번의 신학 관련 페이퍼와 인터뷰를 준비한 본인에게 연합감리교회는 고향이자 신학의 출발점이었다. 연합감리교회에 남게 되면 얻는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우리 성도들이 연합감리교회의 분열과 탈퇴 속에서 겪는 아픔과 또 본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다음은 약 만 명의 회원을 가진 연합감리교회에 남기(Stay UMC)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연합감리교회에 남으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본 설문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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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성(Connection) 

과연 평신도는 연합감리교회에 남게 되면 얻는 가장 큰 장점을 무엇이냐는 본인의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연대성(Connection)이라 대답했다. 본인은 연대성하면 제도적으로서 연대성을 생각하지만, 평신도들은 실제적인 연대성을 떠올렸다. 개체 교회와 지역을 중심으로 함께 개체 교회가 행정상으로 묶인 지방회와, 여러 개의 지방회가 함께 모여 하나의 감독구와 연회를 형성하며, 여러 연회가 함께 모여 지역총회, 그리고 지역총회와 해외총회가 함께 모여 하나의 총회를 형성한다. 평신도들은 하나의 총회, 즉 연합감리교회로서 하나로 연대해서 더 많은 그리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면, “활기찬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교단의 네트워크”를 잃게 되며, “세계가 나의 교구”라 말한 존 웨슬리 목사의 가르침을 잃고, “지역사회, 주, 나라 그리고 세계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연대성”을 잃게 되며, “연합감리교회에 머무르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단체보다 연합감리교회에서 함께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을 잃게 되며, “우리 교회, 나 자신보다 더 큰 조직에 소속”되어 “함께 더 나은 세상(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을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을 잃게 된다. 

파송 제도(Appointment System)

파송 제도는 연합감리교회 독특한 제도로서 감독이 감리사회와 함께 개체 교회가 필요한 은사를 가진 목회자를 찾아서 그 목회자를 개체 교회에 파송하는 제도를 말한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게 되면 잃는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파송 제도로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면 잃게 되는 장점이라 말한다. “모든 교회가 파송된 목회자에 대해 항상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전역을 통해 목회자를 찾는 비용은 많이 들며 어려운 일이다.” “강대상을 채우기 위해, (우리가) 누군가를 고용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감리사와 목회위원회 그리고 연대주의라는 이점에 의해 해결된다.” “여러분의 교회로 좋은 목회자를 모시기에 충분한 생활비와 보험 등의 패키지를 감당할 수 없다면, 여러분의 지역에 사는 목회자를 찾아야만 한다.” “우리(연합감리교회)는 직접 목회자를 찾지 않아도 된다. (연합감리교회) 시스템에서 한 목회자가 떠나면 다음 주에 다른 목회자가 올 것이란 확신이 있다.” 

탈퇴한 후, 파송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교회들에 대한 실례 또한 거론되었다. “우리 감독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교회로부터 (자신들의) 목회자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탈퇴한 일부 교회들이 실제로 감리사에게 연락해 자신들의 목회자 추천을 요구했다.” 탈퇴한 많은 교회가 새 목회를 청빙하는 데 문제가 있으며, 작은 교회와 시골 교회의 경우, 더 어렵다.

포용성(Inclusiveness)

본인의 예상과 너무 다르게 세 번째로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는 개체 교회가 연합감리교회에 남기로 결정했다면, 열린 마음, 열린 생각 그리고 열린 문이란 장점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나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환영받지 못하는 교회에 입교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성서에서 예수는 우리가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며, 우리의 인종,문화, 피부색 그리고 성적 성향을 보시지 않는다.” 연합감리교회는 열린 마음, 열린 생각과 열린 문을 가진 교회로서 “길을 잃고 외로운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조건 없이 모두를 환영하고 사랑하고 돌보는 교회이며,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 “존과 찰스 웨슬리 형제가 시작한 감리교 운동 때문에, 나는 연합감리교회를 선택했고, 열린 마음, 열린 생각과 열린 문 때문에 (연합감리교회에) 남게 되었다.” 연합감리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연합감리교회를 선택했다.

선교(Mission)

목회자의 자녀로서 또 그의 어머니는 여선교회 선교사들을 이끌었으며, 70년간 연합감리교인인 한 평신도는 “탈퇴하는 교회는 지역사회의 자신들의 선교적 영향만 알지 연합감리교회의 선교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연합감리교회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과 미국에 존재하고 서로 연결된 세계적인 교단으로서 한 개인이나 한 교회가 할 수 없는 선교와 사역을 함께 하고있다. “내가 드리는 헌금은 전 세계 사람을 돕는다.” “아버지가 코스타리카에 선교여행을 갔을 때, 현지인들은 우리가 하는 선교사역 때문에 연합감리교회의 십자가와 불꽃을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연합감리교회의 구호위원회(UMCOR)를 언급하며, 탈퇴 시 잃게 되는 장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구호위원회(UMCOR)만으로도 훌륭한 사역이며 모든 연합감리교회가 그들의 사역을 돕고 있다.” “연합감리교회의 재난 구호 지원 역시 큰 이점이다.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연회와 교단에서 오는 도움은 교회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가치가 있다.” “전 세계에서 수행되는 모든 연합감리교회의 선교 사업을 보라 – 허리케인, 자연재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들을 돕는다.” 

양질의 목회자(Qualified Pastor)

파송 제도와 같은 맥락이지만, 많은 평신도가 연합감리교회에 남게 되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로 양질의 목회자를 꼽았다.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교회가 교단으로부터 (이에 대해) 어떤 지원을 받는가? 개체 교회가 목회자를 찾고 협상해야 한다. 여러분의 교회는 얼마나 많은 인사(Human Resource) 고용의 경험이 있는가? 연합감리교회는 자격이 입증된 목회자를 제공된다.” 연합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는 과정에서 목회자 후보들은 교단에서 정한 신학 교육을 받아야 하며, 여러 번의 인터뷰와 심리 평가, 신용 조사와 범죄 경력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회의 안수사역위원회(Board of Ordained Ministry)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능하고 훈련받은 목회자를 분별하며, 감독은 안수를 주고, 감독과 감리사회는 파송하게 된다. “대부분의 교회는 (홀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교육받은 목회자를 고용할 여유가 없다.”

연회나 교단으로부터 지원(Support from Annual Conference and Denomination)

연합감리교회를 떠난 많은 목회자나 교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큰 불만 중 하나가 바로 분담금(Apportionment)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평신도들은 연회나 교단으로부터의 도움이 탈퇴 시 잃게 될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참석하는 교회는 어떤 은행에서도 대출받지 못할 때, 연회의 연합감리교재단을 통해 건축 프로젝트를 위한 저금리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 한 평신도는 이러한 지원을 사역 보호(Ministry Protection)라고 부른다. “나는 사역 보호가 (연합감리교에 남을 시) 얻을 수있는 최고의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교회가 책임보험(Liability Insurance)에 드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연회가 법적 소송이나 책임 보험을 맡아주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15년 전 우리 교회에서 보이 스카우트 캠프에서 한 소년이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소송이 걸렸을 때, 연회의 변호사들이 그 소송을 처리해 주었다.” “탈퇴 관련 총 교인 투표에서 탈퇴 반대가 결정 난 우리 교회에서 목회자를 포함한 지도자 몇 명이 교회 외부 모임을 갖고, 자신들이 독립 교회를 개척했다. 이 과정에서 연회는 감리사는 도움을 주었다.” “건강보험, 연금, 세금 문의, 커뮤니케이션, 기본 법률 상담은 모든 교회와 목회자가 당연하게 여기지만, (연합감리교) 밖에서 각자 교회가 처리하기에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여름 캠프나 수양회를 위한 보험 비용은 많다.” 

연합감리교 신학(United Methodist Theology)

몇몇 평신도가 연합감리교 신학을 연합감리교회에 남은 이유, 즉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게 되면 잃게 되는 장점이라 말했다. “내가 연합감리교회에 남은 이유는 연합감리교 신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부르신 방법에 대해 가장 가깝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의 은혜의 신학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자비, 은혜와 사랑은 항상 정의, 교리와 독단주의보다 중요하다고 믿으며, 이것이 존 웨슬리의 설교에서 들은 것이다.” 평신도 역시 신학에 관심이 있고 중요하다 믿으며, “판단과 자기 의로움보다 은혜로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여성 목회자(Woman Clergy)

다양한 모든 사람의 인권을 위해 사역해 온 연합감리교회 명성에 맞게, 여성의 목회 역시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수 없는 장점이라 말한 사람들이 있다. “연합감리교회에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에 의해 쓰이면서 사역을 할수 있다.” 

사회 정의(Social Justice)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권과 사회 정의를 위해 다양한 사역을 해온 연합감리교회로써, 몇몇 평신도는 사회 정의를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수 없는 장점으로 꼽았다. “연합감리교회는 투표권, 환경 문제, 최저 임금 개선, 의료서비스, 아동교육, 마약 위기(Opioid crisis), 노숙자 쉼터와 음식 제공, 빈곤 개선을 위한 훈련 등을 위해 싸우며, (이 사역을 통해) 나는 내 신앙을 실천한다.”

총회 기관들과 자료(Agencies and Resources)

연합감리교회 내에서는 공보부로부터 연금을 관리하는 웨스페스까지 총 13개의 기관이 있다. 각 기관은 제자를 삼으라는 연합감리교회의 사명(Mission Statement)을 이루기 위해 의사소통, 교육, 선교, 출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는 예수의 승천 이후, 교회의 나눔이라는 측면에서 예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며 그 사역의 자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현존한다.” “연합감리교회는 구호위원회처럼 좋은 사역을 하는 많은 기관과 이사회가 있으며, 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평신도 리더십 혹은 사역 기회(Lay Ministry) 

연합감리교회는 목회자의 사역뿐만 아니라 평신도의 사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책을 투표로 결정하는 최소 단위인 연회에도 교회의 크기와 상관 없이 목회자와 평신도 한 명이 함께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총회와 총회에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개체 교회 내에서 평신도는 여러 가지 위원회를 맡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지만, 평신도 사역(Lay Servant)을 통해 개체 교회를 설교할 수 있고, 평신도 목회(Certified Lay Minister)로 개척교회나 기존 교회에서 담임할 수도 있다. 또한 평신도선교사(Lay Missioner)여선교사역자(Deaconess) 국내선교동역자(Home Missoiner)등으로 섬길 수 있다. 이러한 평신도 사역의 기회가 “평신도 목회자로서 자격증은 글로벌감리교회로 이적되지 않는다.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평신도 선교사, 여선교사역자등 평신도 사역 기회가 연합감리교회는 많이 있지만, 슬프게도 다른 감리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작지만 큰 이유

  • 교리 – “복음의 가르침이 수십 년 동안 권위 내에 있고, 문화의 변덕에 변화되지 않는다.” 
  • 진정한 글로벌 교회 – “(연합감리교회는) 하나님의 세계적인 교회로서 사랑의 공동체이다.”
  • 장정 – “장정은 교인을 위해 윤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교회가 필요한 사역을 해나가는 구조를 제공한다. 또한 장정은 교회의 갈등을 최소화한다.”
  • 성경적 – “(연합감리교회는) 성경적이고, 선교적이며, 환영하는 교회이다”
  • 연합감리교의 역사와 유산 – “연합감리교인은 병원과 고등 교육 기관을 짓고 전 세계에 재해 구호 활동을 해왔다.” “나는 연합감리교회가 지은 대학교와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소수의 평신도는 연합감리교회에 남으면 무슨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질문을 다시 하고 있다. “탈퇴하게 되면 무엇을얻는가? 나에겐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우리는 더 적극적이고 모두를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떠나간 교회에 무엇을 잃었는지 물어보라. 여러분(여러분의 교회)은 남기로 결정하면서 연합감리교회 어떤 미래와 이점을 바라보는가?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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