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를 사용하나요?

사진: 아르투르 탐, 픽사베이.
사진: 아르투르 탐, 픽사베이.

1년에 한 번 2월 혹은 3월 어느 수요일에 우리는 직장, 학교 또는 다른 곳에서 이마에 검정 십자가가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그날이 재의 수요일이고 그들은 재를 받아 이마에 십자가를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순절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따르는 이 관행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사람들은 성직자로부터 이마에 재의 십자가를 받기 위해 주중에 교회에 간다.

교회 초기에는 훨씬 더 티가 났다. 목회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재를 담는 용기에 넣어 그 재로 교인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을 그리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붓거나 뿌렸다.

다른 상황에서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잿더미를 멀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재의 사순절 관행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리는 관행은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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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재인가?

연합감리교회 예배서의 “재의 수요일 예배”에는 예배 인도자가 교인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며 말할 때 “여러분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세요”라는 두 가지 제안이 있다. 각 문구는 재가 어떤 신학적 의미를 가지는 알려준다. 

우리 모두가 흙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라…

고대에서 재(흙)는 인류를 상징했다. 창세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것(창세기 2:7)을 알 수 있다. 흙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때때로 다른 곳에서는 재로 번역된다.

아브라함은 인간인 자신과 무한하신 하나님 사이의 차이를 인정해야 할 필요를 느꼈을 때 자신을 먼지와 재라고 불렀다.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창세기 18:27, 개역개정).”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우리 인류는 또한 모두가 언젠가 죽는다는 유한함을 상기시킨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최초의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19, 개역개정)”는 말씀을 듣게 된다. 이는 우리 모두를 엄숙하게 만든다.

고대인들은 애도의 표시로 재를 뒤집어썼다. 예를 들어, 에스더 4:1~3에서 모르드개는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아하수에로 왕이 모든 유대 민족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자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슬퍼한다. 후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군의 다가오는 멸망을 애도하는 방법으로 “재 속에서 구르라(예레미야 6:26, 개역개정).”고 말한다.

재를 받는 것은 우리의 인간성과 유한성을 직시하는 강렬한 방법이다. 재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임을 상기시킨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몸이 영원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결국 우리가 죽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회개하라…

재는 또한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한 회개를 의미한다. 고대 사람들은 죄에 대한 회개의 표시로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썼다. 

큰 물고기가 해변에서 요나를 토해내고 난 후, 요나는 마지못해 니느웨 사람들에게 설교했을 때, 니느웨 왕과 그의 백성들은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앉았다. 하나님은 이 회개의 행위를 보시고 그 백성을 구하셨다(요나 3:1-10, 개역개정).

신약성경 마태복음 11:21 절에서 예수님은 고라신과 벳세다 도시에게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라고 경고하셨다.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우리의 죄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모든 목적에 따라 살 수 없다는 것과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우리가 신앙의 여정에서 아무리 오래 걸어왔더라도, 우리 모두가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개역개정 로마서 3:23).

지난해 종려주일에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환영하기 위해 흔들었던 종려나무 가지를 불에 태워 재를 만든다. 어떤 의미에서 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에 합당하게 사는데 얼마나 부족한지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 그리고 복음을 믿으라

모든 인간이 죽을수 밖에 없다는 숙명론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우리의 육신은 일시적이고 우리의 삶은 결함이 있지만, 사순절은 부활의 날이 다가와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로 이어지게 된다. 

매년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우리가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희망하며 예배한다.

영문으로 읽기(Read in English)

조 아이오비노(Joe Iovino)는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UMC.org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email protected] 또는 615-312-3733으로 연락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원래 2015년 2월 9일에 처음 게시되었고, 2021년 1월에 최근 정보로 바꾸었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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