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결혼하지 않은 성인 남녀의 연 평균 소득은 $63,214.03이며, 미국 과세 등급(Tax Bracket)에 따라 22%의 소득세를 내야만 한다. 또한 사회보장세와 노인 의료 보험세(Medicare)까지 내는 경우, 약 30%에 달한다. 결혼한 성인 남녀의 경우에도 연 평균 소득이 $81,050을 넘는다면 22%의 소득세를 내야만 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는 치솟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 교인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가운데서 하나님 백성으로서 십일조의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하는데, 만약 그 교회의 목회자가 그 교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십일조를 드린다면 어떻게 바라볼까? 목회자는 도대체 어디로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십일조
십일조는 히브리어로 “마아세르” מעשר라고 한다. 히브리어로 10이라는 숫자를 “에세르” עשר 라고 하는데, 그 십분의 일을 가리키는 단어가 “마아세르”이다. 신약시대에 쓰인 헬라어는 십일조라는 명사가 없다. 헬라어로 십일조는 아포데카토오우ἀποδεκατόω이다. 아포ἀπο는 전치사로서 “~로 부터”(from)이며, 데카δεκα는 10을 의미한다. 아포데카토오우는 동사로서 “십일조를 드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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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나타난 십일조
- 성서에서 십일조에 대해 최초로 언급되는 곳이 바로 창세기 14장이다.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연합한 왕들을 물리치고 빼앗겼던 모든 재물과 롯과 그의 가족을 찾아온 후, 살렘 왕이자 제사장인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창세기 14:17~20).
- 야곱이 형 대신 장자의 축복을 받고 형, 에서를 피하여 도망칠 때, 베델에서 잠을 자던 중 하나님을 만나고,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한다(창 28:20~22).
- 레위기 27장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난 곡식과 나무의 열매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으로 성별하고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여호와의 성물이라고 기록한다(레 27:30).
- 민수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은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바쳐야 하며, 십일조를 받은 레위인들 조차 십일조를 다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규정한다(민 18:24~26).
- 신명기에는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 3번 나타난다. 12장 17~18절, 14장 22절, 그리고 26장 12~13절이며 십일조를 하는 사람과 가족 그리고 노비가 하나님께서 택하시는 성에서 레위인과 함께 그리고 객과 고아와 과부까지 함께 먹는다.
- 사무엘상 8장 15~17절에 십일조가 언급되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왕에게 바치는 십일조로 세금의 양상을 띠게 된다.
- 느헤미야 10장 37~39절, 12장 44~47절, 13장 5절과 12절에 총 세 번의 십일조가 언급되며, 레위인과 제사장에게 십일조를 드리며, 이들은 다시 그에 대한 십일조를 여호와의 전에 드려야 한다.
- 아모스 4장 4절에서 삼 년마다 드려지던 십일조를 삼일에 한 번씩 드린 사마리아 인들에 대해 언급한다.
- 말라기 3장 7~12절에서 제사장들에게 도둑질하지 말며,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약성서에 나타난 십일조
- 마태복음 23장 23절과 누가복음 11장 42절 그리고 누가복음 18장 12절에서 십일조가 언급되지만 세 곳 모두 바리새인의 외식을 비판하는 문맥에서 나온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주의적으로 십일조는 드리나 그 근본이 되는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고 망각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십일조를 드리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십일조의 드리는 이유, 즉 공의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
- 히브리서 7장 1~10절에 십일조가 언급되나, 이는 창세기 14장에 나타난 최초의 십일조인 아브라함의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다.
연합감리교회의 십일조
십일조는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의 수입 중 십분의 일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 많은 사람에게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신앙에 이르는 것이라 여겨지지만, 연합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는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신앙의 기본이며 표준으로 간주하였다.
웨슬리의 표준설교집 중 돈의 사용(The Use of Money)에, “할 수 있는 대로 벌어라… 할 수 있는 한 저축하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어라…”라고 설교한 적이 있다. 실제로 웨슬리는 “십분의 일도, 삼분의 일도, 절반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드리라”고 가르친다.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의 기본적인 지출한 후에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나머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이다. 그래서 연합감리교회는 십일조를 “헌금의 최소 목표”로 삼으며, 특히 안수받은 목회자들에게 “헌금의 기본인 십일조를 드려 기독교 헌금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라”고 가르친다.
십일조는 어디로 드리나요?
교회의 영적 지도자로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헌금에 대해 모범을 분명히 보여야 한다. 그러나 연합감리교회 특유의 상황으로 안수받은 장로 목사는 파송 받은 교회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연회에 소속(¶ 369.1)이 된다. 그렇다면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는 어디로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목회자가 소속이 된 연회로 십일조를 드리는가? 목회자가 현재 담임하는 교회에 십일조를 드리는가? 아니면 목회자의 본 교회나 다른 교회로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연합감리교회 장정에는 목회자가 십일조를 지금 섬기는 교회, 혹은 연회, 혹은 다른 곳으로 드려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다만 ¶ 258.4에서 “재정위원회는 임원회와 함께 교인들이 아낌없이 십일조를 드릴 방안은 모색하여야 한다”고 언급한다.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가 어디로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 페이스북 그룹에서 열띤 토론이 있었다.
- 대부분의 연합감리교 목회자들은 십일조를 그들이 파송 받은 교회에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영적 지도자로서 목회자는 자신이 파송된 교회에 십일조를 하며, 교인들은 이를 볼 곳이고, 그들의 십일조에 대한 설교를 몸소 실천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파송의 특성상 2 교회들 혹은 3 교회들을 섬기는 경우, 비율에 맞게 2개 혹은 3개 교회에 나누어 십일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 또한 상당한 수의 목회자가 십일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드리면서 십일조를 넘어서는 다른 곳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있었다.
- 특이한 것은 은퇴 목회자의 경우, 현역에는 파송된 교회에 십일조를 드렸고, 은퇴 후에는 현재 참석하는 교회에 십일조는 하는 경우가 많았다.
- 또 다른 특이 사항은 몇몇 목회자들은 자신의 십일조를 파송 받은 교회에 드리지만, 연회 혹은 선교분담금(Apportionment)으로 지정헌금을 하는 것이었다.
-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중 소수는 십일조는 교회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에 십일조를 드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소수의 목회자는 연회, 병원, 연합감리교 구제위원회 등 다른자선 단체로 십일조 드린다.
- 수소이지만 연회에 소속된 교회에 파송이 아닌 연장사역(Extension Ministry beyond the Church)으로 파송된 경우, 그 파송된 기관에 십일조를 드리는 경우도 있었고, 감리사의 경우 자신이 속한 지방회의 교회 중 주일에 참석한 교회에 십일조를 드린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 아주 소수이지만 자신들이 파송 받은 교회와 연회 두 군데에 자신의 십일조를 드리는 목회자들도 있었다.
연합감리교회의 법과 규칙을 명시하는 장정에는 목회자가 십일조를 어디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다만 대부분의 목회자는 자신들이 파송된 교회에서 영적 지도자로서 하나님께 먼저 십일조를 속한 교회에 드려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연합감리교회 목회자가 속한 연회의 분담금이나 다른 자선 단체에 십일조를 드린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각자 목회자가 속한 교회의 상황 속에서 어디로 십일조를 할지를 본인이 결정해야 할 일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