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대에 속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짧은 대답은 다음과 같다. “무엇이든 성찬식을 집례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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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찬을 집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성찬대에 꼭 필요한 물품
일부는 분명하다. 사용하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빵을 담을 그릇과 컵과 이를 덮을 천이 필요하다.
빵의 경우, 빵 덩어리나 큰 전병을 사용하는 경우 빵을 담을 그릇과 덮을 천이 필요하다. 미리 절단된 빵이 포함된 성찬 떡그릇을 사용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뚜껑이 함께 제공된다. 성찬에서 전병을 사용하고 그것을 놓아두는 성합(성찬의 전병을 담는 용기)에넣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성찬 떡그릇이나 성합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경우 덮개 천을 추가할 수 있지만 뚜껑이 덮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포도 주스나 포도주를 담으려면 성배와 그것을 덮을 천이 필요하다. 성배가 다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포도주나 포도 주스를 채운 별도의 성찬 주전자를 준비해도 괜찮다. 주전자에 이미 뚜껑이 있다면 더 이상 덮을 필요가 없다. 또, 절단된 빵을 담은 성찬 떡그릇 세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뚜껑이 덮개이므로 별도의 덮개가 필요하지 않다.
집례하는 목회자가 대감사 기도를 인도하기 위해서 받침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실제적으로, 성찬식을 집례하는 목회자가 교인들 너머로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나 프로젝터 화면에 이 기도문을 볼 수 있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성찬대 위에 인쇄된 대감사 기도문을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는 모두 가장 필요한 시기에 기술에 결함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성찬대에 관례적으로 사용되는 유용한 물품들
성찬대에 있는 일부 물품은 관례적으로 사용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많은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성찬대와 강대상, 그리고 성서대가 있을 경우 장식보(Paraments)를 사용한다. 장식보는 일반적으로 사순절에 보라색이나 만성절(All Saints’ Day)처럼 특별한 절기에 하얀색이나 금색 같은 색상으로 교회력의 절기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찬 요소인 빵과 포도주 바로 밑에 성찬대를 덮기 위해 흰색 보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다. 대부분의 장식보는 성찬대 상단을 흰색 천으로 덮도록 만들어져있다. 유리나 플렉시 글라스로 덮개를 사용하여 성찬보를 성찬대 위에 고정하는 경우 그 위에 흰색 덮개를 추가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수년에 걸쳐 우리는 성찬식을 거행할 때 성찬대 전체를 흰색 보로 덮어야 하는지, 즉 교회력의 절기나 기념일에 따라 성찬보를 본질적으로 대체하거나 심지어 덮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 “순백의 천”은 역사적으로 순결을 의미하는 성찬 요소를 놓아두기 위한 성찬대 상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덮는다. 순백의 성찬본는 상체포(Corporal)라고 불리는 흰색 리넨 천만큼 작을 수 있으며, 사용하는 형태에 따라 성찬 요소에 맞게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펼쳐진 흰색 냅킨과 같은 정사각형 형태이며 한 변이 18~24인치이다.
또한 많은 곳에서는 두 개의 큰 양초를 성찬대 양쪽 끝에 두는 것이 관례이다. 역사적으로 성찬식 집례에 꼭 필요하지 않은 양초와 기타 물품은 일반적으로 성찬대 위에 놓지 않고 옆이나 뒤에 있는 기둥이나 탁자 위에 놓는다. 그러나 일부 전통에서는 성찬대 위에 두는 것이 관습으로 남아 있다. 성찬 요소를 막지 않는 한, 양초는 우리가 성찬대에서 하는 일의 거룩함을 더하는 방법이 될수 있다.
성찬대에 속하지 아니한 것들
성찬대에 속하지 아니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실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만찬 집례에 필요하지 않고 교인이나 집례자의 시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다.
20세기 내내 개신교 교회 용품 업체에서 판매한 표준 “제단 세트”가 좋은 예이다. 제단 세트는 두 개의 큰 양초, 큰 성경, 받침대 위의 큰 청동 또는 황동 십자가로 구성되었다. 양초는 성찬 집례자를 방해하거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성찬대 끝에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큰 성경과 십자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성찬을 거행하는 데에도 둘 다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둘 다 방해가 되거나 시야를 가릴 수 있다. 큰 성경과 십자가는 성찬대의 목적이 성찬이라는 성례를 집례하기 위한 구별된 공간이라기보다 전시용 탁자라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낸다.
큰 성경은 전시되어서 사용되지 않는 것보다 성경을 읽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성서대 위에 놓는 것이 더 좋다. 여러분의 교회에 입례시 행렬용 십자가가 있거나, 많은 교회에서 그러하듯 성찬대 너머로 혹은 큰 십자가가 뒷벽에 부착되어 있다면, 성찬대 위에 또 다른 십자가가 필요하지 않다.
꽃은 어떤가? 성찬을 집례하는 데 필요한가? 아니다. 성찬식을 집례할 때 시선을 방해할 수도 있는가? 그렇다. 꽃은 옆 탁자나 성찬대 뒤의 진열 공간에 두는 것이 더 좋다.
그러면 성찬대에 속한 것은 무엇인가? 이는 성찬 집례에 필수적인 것이며, 성찬을 집례하는데, 관례적이고 잠재적으로 유용하지만 방해가 되지 않는 모든 것이다.
이 콘텐츠는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사역인 Ask The UMC에서 제작되었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