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에 대한 사실은 우리 교회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기사와 연구자료로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미국인 교회는 벌써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어가고 있고 매주 예배 참석 교인을 볼때 그 이상이라고 해고 과언이 아닐것이다. 한인교회도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 속에 노인목회의 관심은 사실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게다가 Washington Post 2014년 7월 24일 기사를 보면 하루에 Babyboomer세대가 10,000명씩 은퇴하고 있다고 말한다. Babyboomer세대는 2차 세계대전 후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의미하며 전쟁 후 높은 출생률에 의한 세대이다. 이제 이 세대들이 은퇴를 하면서 또한 의료의 발달로 인한 오래 사시는 노인들의 추세를 볼때 노인들의 인구는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증가현상이 계속 될것이다. 그러기에 노인 사역은 목회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노인 사역에 중점을 두는 교회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젊은이들이 부족하기에 그들을 중점으로 두는 목회방향이 우선으로 삼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교회 안에 계시고 계속 증가하는 노인들을 위한 목회도 중요한 과제일것이다. 그래서 노인들을 위한 사역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몇가지를 제시하면서 다른 방법또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첫째로 노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역은 방문/care 사역이다. 점점 연로해지시면서 활동이 어려워지는 노인들은 활동조차 어려워지고있다. 방문사역은 목회자뿐만아니라 평신도들도 적절한 훈련을 통해 아주 효율적인 사역의 동반자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연합감리교는 벌써부터 Stephen Ministry (stephenministries.org) 라고 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통하여 Stephen Minister라는 명칭으로 평신도 방문사역을 돕고있다. 물론 훈련이 영어로 되기때문에 한인들에게는 아직 보편화 되지 못했지만 한인교회가 더욱 적극적 관심을 갖게되면 한국어 training program도 가능할것으로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평신도를 훈련하여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방문하여 돕는 기도와 상담목회는 필요한 사역이라 생각한다.
또하나의 방문사역으로 식사배달 사역이 있다. 이미 wheels on meals (meals-on-wheels.com)이란 노인 식사 배달 봉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사회봉사단체와 연류하여 지역의 식사준비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사를 가져다드리는 사역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북가주 산호세지역에도 내가 알고있는 몇몇 한인교회는 현재 한식을 준비하여 개인집이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양로원에 매주 정기적으로 식사를 배달하는 봉사를 하며 많은 노인들 돕고있다. 물론 직접 음식을 준비하려면 쉬운일은 아니나 규모가 있는 교회중심으로 이런 봉사 사역은 이루어지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서는 많은 교회가 Second Harvest Food Bank와 같은 정부기관과 함께 식품류와 야채를 매주 제공하기도 한다. 저희 교회에서도 매주 화요일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모여 grocery bag을 준비하여 오시는 분들께 나눠드리고 있다. 교회에서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봉사에 참여하거나 어려운 분들을 모셔다 드리는 일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번째로 노인들이 모여서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Adult Day Care Program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사실 많은 준비와 regulation등의 문제로 개체교회에서 직접 운영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Catholic Charity Adult Day Care (http://www.daybreakcares.org/adultdaycare/) 와 같은 전문적 service agency와 함께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근처 미국인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여 위의 service를 지역에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에 사시는 노인들은 매일 그 교회에 모여 참여하고있다.
물론 위의 프로그램들은 당장에라도 시작할 수 있는 사역이라고 볼 수 있으나 좀 더 큰 차원의 봉사도 가능하다. 웨슬리신학교의 The Lewis Center for Church Leadership에서 계시는 Dr. Lovett Weems의 “Focus”란 책에 의하면 2012년 현재 미 연합감리교회에서 소유한 부동산은 52 billion dollar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동산이 얼마나 지역 사회를 위하여 쓰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 교회 건물은 1주일에 그저 몇 시간만 사용되고 있다면 지역사회에 우리는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걸까? 저희 교회는 이런 도전 끝에 우리의 교회 땅이 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보급자리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없을까 연구 중이다. 지난 2년간 American Baptist Homes of the West라는 Low Income Senior Housing developer와 함께 교회땅에 아파트 설립을 계획중이다. 물론 이런 사업은 철저한 준비와 교회와 연회의 협조가 우선 되어야 가능하다. 저희 교회에서는 우선 Senior housing developer 를 선정하고 교회의 땅이 low income senior housing에 적합한지를 알아봤다. 그리고 city의 planning department에 연락하여 low income senior housing의 need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교회 임원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감리사와 지방 building and relocation 위원회의 검토와 허락을 받는 절차에 있다.
Low Income Senior Housing은 일반적으로 교회의 땅을 developer에게 팔거나 장기 lease로 계약하게 된다. 땅값은 일반적으로 시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시의 재정 상태가 중요한 결정 요건이 된다. 저희 교회는 땅 중심에 위치한 현재 건물들 허물고 땅값으로 새로운 교회 건물을 건축할 것을 계획 중이다. 물론 교회의 입장에 따라서 땅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땅값을 장기적 수입원으로 삼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그저 땅을 팔아서 수입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의 사업은 노인사역의 일환이며 housing이 세워지고 나서도 어떻게 계속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한 사역을 할 것인지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건물이 없는 한인교회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사업일지 모르나 함께 사용하는 미국교회와 함께 계획한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한인 노인들이 갈만한 양로시설이 LA나 뉴욕 같은 한인집중 지역 외는 너무 부족한 현실이어서 한인 노인들은 음식과 언어들의 어려움으로 현지 양로시설에서 너무 큰 고생을 하고 계시다. 이런 사업이 한인 교회의 연합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노인사역으로 이 지역에서 노인사역을 대표하는 교회가 되고자 준비 중이다. 물론 모든 것이 주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우리는 작은 일부터 준비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 25:40)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작은 것부터 이루어 간다면 우리 교회는 우리가 섬기는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한 교회가 되고 주님의 나라를 더욱 확장하는 역할을 감당하리라 믿는다.
글쓴이: 김현일(Henry Kim)목사/ Trinity United Methodist Church, CA
올린날: 2015년 5월 1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