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19 기간에도 목회자에게 감사 표현하기

사진,  르네 어스무센, 픽셀스,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사진, 르네 어스무센, 픽셀스,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매년 10월은 전 미 지역에서 목회자 감사의 달로 지켜진다.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등 교단을 떠나 모든 목회자의 헌신과 섬김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성서, 특히 신약성서에 그 기원을 둔다. 디모데전서 5:17을 보면, “(교회를) 잘 다스리는, 특히 설교를 잘 전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목사들은 두 배로 존경을 받아야 한다.”라고 바울이 가르친다. 특히 바울은 목사가 교회에서의 역할과 이를 잘 감당하는 것은 두 배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지만, 두 배의 존경은 일반적으로 두 배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전제하며, 왜 우리가 목사의 노고에 감사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최근까지 기념되지 않았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1992년 홀마크 카드회사에서 시작되어서, 1994년 포커스 온 더 페밀리라는 기독교 단체가 목회자 감사의 달로 정하고 홍보함으로써,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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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목회자들은 교회에 가지도 않고, 사무실에 가지도 않고, 심방도 안 하고, 예배도 온라인으로만 드리는데, 과연 2020년 목회자 감사의 달을 지켜야 하는가? 라이브 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 Way Christian Resource)의 계열 기관인 처치 앤서스(Church Answers) 설문 조사에 의하면, 많은 목회자가 전 세계 유행병 기간 동안 목회를 그만두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심하고, 또한 교인들에게 발표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은 다른 사람처럼 목회자도 세계 유행병에 지쳐있고, 유행병이 끝난 후의 교회에 대해 걱정하며, 교회 재정에 대해 걱정하며,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것을 걱정하며, 또한 위에서 언급된 비난을 심하게 받으며, 또 이로 인해 생긴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없기에 목회를 떠나려고 계획한다는 것이다.  

많은 교인이 이러한 목회자의 고민과 걱정, 그리고 노고와 그들의 특별한 역할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그 시기와 방법을 모르고 있다. 목회자 감사의 달이 바로 그 해답으로서 이번 10월 한 달 동안 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현해보자.

 

코로나바이러스 중에도 실제적인 아이디어

1. 손으로 직접 쓴 감사 카드

가장 전통적이지만 가장 목회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감사의 방법이다. 물론 적은 비용과 적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변명을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감사하다는 내용보다 구체적으로 감사한 것을 적어보자. 또한, 자녀들과 함께 목회자에게 감사의 카드를 만듦으로써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

2. 감사 퍼레이드

세계 유행병 기간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바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이 시기에 각 교인 가정마다 차를 타고 교회 혹은 목회자의 사택 앞을 지나가는 퍼레이드는 아마 가장 안전한 감사의 표현 방법일 것이다. 각 가정의 자동차를 장식하거나 감사의 표지판을 만들어서 교회나 사택을 지나도록 하자.

3. 위로 휴가

소울쉐퍼딩에 따르면 85% 목회자가 단 한 번도 안식년을 가져보지 못했고, 44%가 주중에 하루를 휴일로 쉬지 못했다고 한다. 혼자 담임 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경우라면, 또한 한국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면, 주일 날 쉬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교회의 임원들과 상의해서, 은퇴 목회자나 평신도 설교자가 10월 중 한 주를 설교하고 목회자에게 휴가를 허락하자.  오클라호마의 한 침례교회에서는 매년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며칠 동안 산장을 예약해 준다고 한다. 이 시간은 그 목회자는 성서 묵상, 1년 목회 계획과 휴식 등으로 쓴다고 한다.

4. 감사 영상

코로나바이러스-19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영상 문화이다. 예배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거나 녹화, 편집을 통해 주일 아침에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린다. 예배에만 쓸 것이 아니라, 교인들과 상의를 해서 그 교회 목회자들에게 감사한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달라고 부탁한 후, 한 사람이 편집해서 목회자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텍사스주의 레이크잭슨의 제일연합감리교회는 작년 목회자 감사의 달에 감사 영상을 찍고 목회자와 나누고, 교인들과 함께 나누었다.

5. 기프트 카드

가장 일반적이고 또 고민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선물이 바로 기프트 카드이다. 그래서 목회자 감사의 달 선물로도 기프트 카드를 선택하기 쉽다. 그러나 월마트, 아마존, 혹은 스타벅스 등의 기프트 카드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서 좀 더 의미가 담긴 선물을 생각해보자. 목회자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사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목회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혹은 지역 음식점의 기프트 카드 등은, 커피숍보다 훨씬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것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세계적 유행병으로 목회와 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걱정하는 목회자에게 감사를 보여주기에 완벽한 달이다. 그러나 바라기는, 많은 교인이 10월 한 달만, 목회자에게 감사하기보다는 일 년 내내 목회자와 교인들이 서로 감사를 주고받는 그런 한인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예배 시간에 함께 볼 수 있는 영상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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