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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 사역" 이렇게 한다 - SLiNGstones (2013년 2월호)

한의준 목사 [email protected]
남가주주님의교회 CA

새신자가 교회에 왔을 때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고 그들의 영육적인 필요가 채움을 받도록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회의 수적인 성장을 넘어 한 영혼이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얻고 나아가 말씀으로 잘 양육 받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영적과제이기 때문이다.


모든 목회자는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기를 원한다. 이런 바램과 함께 목회자가 목회를 하면서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교회에 처음 등록한 새신자들을 어떻게 잘 정착하고 양육할 것인가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교회가 새로 등록하는 교인에 비해 교회의 수적인 성장이 안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명 많은 고기를 잡은 것 같은데 막상 그물을 건져보면 고기가 별로 없는 것 같은 허전함이 일년을 마감할 때마다 느끼는 목회자의 심정이다. 그 이유는 기존 교인들의 이동도 있을 것이지만 등록한 새신자의 많은 수가 교회를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떠난다고 하는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신자가 교회에 잘 정착하고 양육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새가족 사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새신자가 교회에 왔을 때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고 그들의 영육적인 필요가 채움을 받도록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회의 수적인 성장을 넘어 한 영혼이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얻고 나아가 말씀으로 잘 양육 받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영적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새가족 사역이 교회 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새신자 정착과 양육을 위한 효과적인 새가족 사역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간단히 나누고자 한다.

1. 체계적인 조직과 훈련된 섬김이가 필요하다.

새가족 사역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다. 교회마다 명칭은 다르게 부를 수 있고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새가족 사역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기 보다는 담당자와 몇 사람의 열성적인 돌봄과 헌신의 차원에 머무는 사역의 한계를 보게 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가족 사역을 교회차원의 체계적인 사역의 한 부분으로서 새신자의 정착과 양육을 전담하는 독립된 한 부서로 조직하는 것이 새가족 사역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독립된 부서 안에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영접팀, 돌봄팀, 양육팀 등과 같은 필요한 사역에 따라 팀이나 분과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효과적인 사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조직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섬김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을 택하고 그들을 훈련시키는 일이다. 새신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열심과 헌신으로 사역할 평신도 일꾼을 택하는 것이다. 조직이 일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 안에서 결국은 사람이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한 본이 될만한 영성과 인격과 품성을 잘 갖춘 사람을 새가족 사역부원으로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교회의 직분자라는 이유로, 교회에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목회자와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새가족 사역을 맡기는 것은 효과적인 사역과 열매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점은 담임목사의 각별한 분별력이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덧붙여 할 수만 있으면 섬김이들을 지도하고 훈련하며 새가족 사역을 이끌고 전담할 수 있는 교역자를 세우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2. 새신자의 영적 수준에 맞는 맞춤형 양육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한다.

교회를 등록한 새신자들의 영적 수준을 보면 각각 믿음과 신앙의 연륜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전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지도자로서 열심히 섬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처음으로 교회를 나온 사람들도 있다. 이런 영적 수준의 차이는 새신자들이 갖고 있는 믿음의 단계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양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필요를 요구한다. 등록한 새신자 모두가 일률적으로 갖게 되는 새가족 기본교육을 마친 후에는 다음 단계로 그들의 영적 수준에 따라 적절한 양육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성경공부를 제공하는가 하면 믿음의 단계에 따라 본격적으로 교회가 제공하는 제자훈련양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양육 받도록 권면하고 도와야 한다.

3. 속회의 협조와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새신자가 등록하여 일정기간 새가족 사역부에서 그들을 정성으로 섬기고 돌보게 된다. 그러나 마냥 새신자들을 새가족 사역부에서 전담하여 돌볼 수는 없다. 교회의 상황에 따라 한 달 혹은 두 달 정해진 시간 동안 새신자를 돌보다가 때가 되면 새신자들을 교회의 소그룹 조직인 속회에 배정하여야 한다. 이 때 새가족 사역부와 속회운영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새가족 사역부는 새신자를 개인적인 프로파일이나 영적 수준을 고려하여 공통분모를 가지고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속회로 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신자가 속회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이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속회의 돌봄이다. 배정된 속회에서 속원들이 새신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지속적인 사랑으로 돌볼 때 교회에 완전히 접목하여 정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 새신자들을 어떻게 잘 섬기고 돌볼 것인가에 대한 속장 및 속원들의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새가족 사역부와 속회의 협조 및 지속적인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새신자는 새가족 사역부의 지극한 섬김과 환대와는 달리 울타리 바깥의 차갑고 냉랭한 현실로 인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이다.

4. 사역의 지속적인 평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매 주일 예배 후 새가족 사역부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주일 사역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통해 다음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사역에 대한 평가는 주일 사역뿐만 아니라 새신자를 위한 양육프로그램, 속회와의 연계성, 그리고 그들이 가진 은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 여러 각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이전에 해온 방식을 고답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보다 나은 사역을 위한 방법과 대안을 모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은 새신자의 정착과 양육을 돕는 새가족 사역의 대략적인 과정이다. 중요한 점은 각 교회가 안고 있는 목회적 현실과 교회의 상황에 따라 그 교회에 가장 적합한 새가족 사역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새가족 사역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져 하며 그런 평가과정을 통해 새가족 사역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바라기는 각 교회의 훌륭하고 유익한 새가족 사역프로그램을 서로 계속해 나눔으로 각 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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