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은 오는 8월 12일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에 사용할 2007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KNCC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8월 15일을 전후해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매면 공동기도문을 작성하여, 남북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 2007년 기도문을 통해 남북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남북교회/북남교회가 이 광복의 날에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린다며 "위협에 의해서가 아니라 온유와 겸손으로,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으로, 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내와 헌신으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고 함께 기도하게 된다.
2007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공의와 평화의 하나님,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는 우리 민족의 신음을 들어주시고, 62년 전 한반도/조선반도에 해방과 평화의 길을 열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남북교회/북남교회가 이 광복의 날에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과 통일의 하나님,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분단을 넘어서서 통일의 새 역사가 이루어지고, 전쟁의 아픔을 넘어서서 우리 민족끼리 서로 돕고, 함께 번영하게 하시옵소서. 한반도/조선반도에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일어나고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예수께서 말구유 낮은 자리에 오시고, 죄인들과 교제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습으로 평화가 자기 낮춤과 섬김을 통해 만들어져 가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자기 몸을 속죄의 제물로 내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 통일과 일치가 자기희생을 통해 완성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남북/북남의 교회가 함께 기도 드리는 이 일을 통해 주님의 가르침과 본을 따르고자 합니다. 위협에 의해서가 아니라 온유와 겸손으로,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으로, 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내와 헌신으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오늘도 우리가 끊임없이 일하기를 원하시며 민족 통일과 조국 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어 주시리라고 믿사옵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올린 날: 2007년 8월 9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