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을 가르치는 성경에서만 전쟁이 수십 번 언급된다. 사실 구약성서에 나타난 크고 작은 전쟁은 모두 89번이 있었다. 또한 미국도 건국 이래, 전쟁이 없던 날은 약 21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미디어와 뉴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수단인가? 아니면 전쟁은 악한 세력으로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 것인가? 전쟁은 어떠한 상황에서 정당화가 될 수 있는가? 전쟁의 타당성은 누가 결정할 수 있는가?

구약성서
초기 구약 시대에 특히 가나안을 정복하던 시기에, 전쟁은 종종 성스러운 전쟁(Holy War)으로, 많은 전쟁이 하나님에 의해 선포(수8:1-24, 7:1-12)되었고, 하나님께서 땅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는 수단(신3:1-6, 수 11:1-23)이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전쟁(출17:8-15, 민21:1-3)으로 여겨졌다. 전쟁의 많은 측면에는 종교적 의미가 담겨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도(출 18:8-15)를 해야 했거나 번제(삼상 7:9)를 드려야 했다. 전쟁의 모든 측면에는 종교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서에 이르러서는 전쟁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하박국 1:5-11, 렘 21:3-7)으로 여겨졌다.
신약성서
신약성서로 접어들면서 전쟁은 악으로 여겨지며, 예수님은 평화를 강조한다. 예수님은 보복과 복수를 피하고 철저하게 비폭력을가르쳤다.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도 대고, 옷을 빼앗으려거든 겉옷까지 내어주고, 누군가오리를 같이 가자 하면 십 리를 동행하라(마 5:38-42 요약).” 이러한 비폭력적인 사상은 “원수사랑”에 까지 이른다. “원수 혹은적군을 사랑하며, 박해하고 괴롭히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마 5:44).” 더 나아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선포했고, 세상의 어느 국가와는 다른 하나님의 나라는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해서 건설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예수님은 다가오는 나라의 왕이며, 무력이나 폭력으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평화로 그 나라를 이루어간다.
정당한 전쟁 이론(Just war theory)
하나님이 개입하신 구약시대의 전쟁 개념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중세 시대의 십자군 전쟁이다. 성지 예루살렘을 이교도로부터 회복하고 되찾는다는 명목하에, 물론 정치적인 배경이 있지만, 중세 가톨릭은 성스러운 전쟁(Holy War)을 일으키며 전쟁을 정당화했다. 이러한 성전이라는 관념은 초대 교부인 히포의 성 어거스틴 (St. Augustine)에게서 발견되며 공식화되었다. 성어거스틴에 따르면, 죄의 결과로 인해 언제나 세상에는 전쟁이 있었다. 전쟁은 죄이며 평화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쟁역시 죄에서 구제하는 방법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전쟁은 정당화될 수 있다. 전쟁은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개인이 아닌 국가에 의해 선포되어야 한다. 전쟁은 죄나 악을 구제하기 위함이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가져와야 하며, 전쟁의 원인이 된 악보다 더큰 악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 평화주의
정당한 전쟁 혹은 성전 이론과 반대로 기독교는 또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평화주의의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기독교 평화주의는 그뿌리를 다른 누구도 아닌 예수에게 두고 있다. 함무라비 법전에 근거하고 고대 근동에 만연해 있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논리가 아닌 폭력과 전쟁을 용인하지 않는 입장을 예수는 가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악과 불의에 대해서도 똑같은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뺨을 대고, 겉옷을 주고, 십 리를 동행하며 폭력과 전쟁을 반대했다. 그래서 초대교회와 초대교부들은 군 복무와 전쟁에 반대하던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했다. 현대에 들어 대표적인 기독교 평화주의는 마틴 루터킹 주니어 목사, 톨스토이, 남아프리카 성공회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 등이 있다.
연합감리교회가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
연합감리교회의 법과 규칙을 정하여 놓은 책인 장정은 전쟁에 대해, “전쟁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의 모범적인 삶에 상치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쟁을 국가 외교 정책의 한 방편으로 보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어느 정부든지 선제공격을 가하려는 행동과 전략을 반대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며, 공의를 구하며, 분쟁의 화해자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침략과 테러와 민족 말살을 대처할 법적 구조를 제공하는 국제 조약과 기구를 강화할 것을 주창한다(장정, ¶165, C).”라고말한다.
1. 전쟁과 테러,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연합감리교회와 그 교인들은 정의와 평화를 건설하라는 분명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2. 다만 전쟁을 반대하고 규탄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연합감리교인들은 원수를 사랑하고 공의를 구하고 이러한 분쟁의 화해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개인의 반대와 규탄을 넘어서, 연합감리교회는 침략과 테러, 민족 말살 등의 폭력과 전쟁에 대처할 법적 구조를 만드는 것을 옹호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마태 5:44-45),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고(마태 6:14-15), 선으로 악을 이기고(로마서 12:21), 평화를 추구(시 34:14)하라고 말씀하신다.
오천의 목사는한인/아시아인리더자료를담당하고있는연합감리교회정회원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연락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