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가 추수감사절에 지역사회를 섬기는 방법

사진: 조엘 무니즈, 언스플레쉬.
사진: 조엘 무니즈, 언스플레쉬.

아주 엄격하게 말하면, 현재 미국에서 지켜지는 추수감사절은 성탄절과 부활절과 다르게 성경적이라 할 수 없다. 추수감사절은 1600년대 북미의 식민지와 여러 주에서 기념한 공휴일이며, 전 세계가 기념하는 절기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1621년 플리머스 식민지의 청교도들과 왐파노아그족이 함께 가을 추수 잔치를 나누었으며,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전신이 되었다.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위해 67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자유의 대륙에서 추위, 질병, 식량부족과 원주민 등으로 인해 최초 정착한 청교도들 102명 절반 이상이 죽었고, 살아남은 나머지도 건강이 약해지고 질병으로 고생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을 때, 살아남은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려서 1621년 가을 처음으로 수확하게 된다. 첫 곡식과 채소 중 좋은 것만 모아서 하나님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통해 드리게 되었다. 

1623년 두 번째 추수감사절을 지냈고, 이제 추수감사절은 전국으로 확장되었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은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선언문을 발표한다. 그러나 약 70년 이후 1863년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 의해 추수감사절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추수감사절은 국가의 명절로 시작되었지만, 1621년 맨 처음 기념된 목적 자체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지켜주시고 식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또한 비록 성경 속에 “추수감사절”이란 단어도 없고, 11월의 4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라는 명령이나 계명도 없다. 그러나 새 개정 표준역에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Thanksgiving)”는 단어가 69번 나온다. 또한 감사(Thank)라는 단어는 205번으로 가 넘쳐나며 감사는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연유로 추수감사절은 이번 한해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절기로써, 터키나 풋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올 한해도 지켜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서 온 교회가 함 마음으로 추수감사절을 특별히 기념할수 있다. 그러나 좀 더 특별하게 그 감사의 마음을 교회 안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보이고 나누는 실질적인 조언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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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수감사절 지역사회 봉사

추수감사절은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절기로써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이다. 여러분의교회에서 함께 큰 봉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추수감사절 당일, 혹은 추수감사절 주간 혹은 11월 한 달 내내 봉사 프로젝트를 하면 좋다. 교회 내부나 외부 모두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많다. 특히 어린이를 참여시켜서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봉사하면 더 좋다.

  • 지역 내의 쉼터나 노숙자 배식소에서 자원봉사
  • 지역 내의 공원이나 학교 청소나 페인트칠하기
  • 지역 주민 중 출입이 어려운 사람들 심부름이나 집수리

2.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 혹은 모금

블랙 프라이데이 혹은 사이버 월요일 등으로 자신을 위해 쇼핑하기 바쁜 사람과 달리 지역 사회 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집중하는 시기가 추수감사절이다. 자신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기부 혹은 모금하면 된다. 모금 행사를 할 때는 아래의 비영리 단체에서 원하는 목록을 작성하고 수집하면 된다.

  • 지역 사회의 푸드 뱅크를 위한 통조림 모금
  • 노숙자 쉼터를 위한 겨울 의류 모금
  • 지역 사회 여성 쉼터를 위한 기부
  • 해외 선교사를 위한 기부

3. 지역사회 양로원을 위한 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에는 많은 사람이 가족과 친구와 함께 둘러앉아 칠면조와 추수감사절 음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으레 한인들은 친척들, 친구들 그리고 교인들과 함께 모여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이 그런 기회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추수 감사절에도 혼자 지내거나 함께 할 가족이 없는 양로원 혹은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에 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추수감사절 만찬을 주최할 수도 있다. 연말에 방문객이 많지 않아 외로움을 더 느끼는 시기에, 이러한 만찬은 노인들에게 기쁨과 생기를 가져올 수 있다. 

4. 감사 편지 쓰기 및 위문품 배송

우리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는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특히 모두가 가족과 함께하는 연휴에도 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손으로 쓴 감사 편지와, 중고등부와 함께 만든 위문품 바구니를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또한 그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 

  • 지역 사회의 현역 군인 및 퇴역 군인
  • 응급 구조팀
  • 의사와 간호사
  • 지역 푸드 뱅크, 노숙자 쉼터, 여성 쉼터 직원들

추수감사절은 온 교회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각자가 감사한 일들을 되새기고 감사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회 주변에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나누어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우리가 돌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감사를 표현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 모금 혹은 기부, 추수감사절 만찬, 감사 편지와 위문품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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