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0일, 미국의 플로리다주의 한 독립 교단의 목사가 무슬림들의 코란을 실제로 태우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 이슈를 만들었고, 이란 외무부는 미국 정부에 신성한 코란을 경멸하고 모욕하는 한 목사의 터무니 없는 행동을 정식으로 규탄했다. 무슬림들에게 코란은 이슬람교의 경전, 즉 기독교의 성경과 같기 때문에, 이를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은 어떠한가?
어릴 적 성경책이란 말 그대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담긴 책으로서 함부로 다룰 수 없었다. 교회에서 돌아와 성경책을 교과서처럼 책상에 휙 던져서 놓을 수도, 들고 다니다가 떨어뜨릴 수도 없는 거룩한 책이었다. 그러나 이런 거룩한 성경책도 오래 쓰다 보면 낡고 닳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처럼 오래 써서 낡거나 헤진 성경책을 어떻게 처분해야 하는 것이다.
오래되고 너덜너덜해진 성경책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자니 죄를 짓는 거 같고, 찢어서 버리자니 벌 받을 거 같고, 그렇다고 문서분쇄기에 넣어서 처리하자니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모른다. 과연 연합감리교회는 낡고 헤어진 성경책을 어떻게 처분하라고 말하는가?
하나님은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며, 예배와 기도, 성경 공부 및 봉사 활동 속에서 사용되는 것들까지 주시는 분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된다. 성경책 역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된다.
1.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았거나 손상된 성경책은 조심스럽게 적절한 의식을 드린 후 폐기해야 한다.
이 예식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성경책을 폐기할 때 쓰이며, 평신도가 인도할 수 있으며, 혼자도 괜찮지만, 가족이나 교인들과 함께하기를 권한다.
성경책 폐기 의식에서 성경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후, 땅으로 돌려보내서 하나님께 다시 되돌려 드린다.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방법은 성경책을 땅에 파묻거나 완전히 태운 재를 파묻는다.
성경책을 태우는 의식은 안전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에서 성경책을 완전히 태울 수 있는 불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성경책을 땅에 파묻을 경우, 적절한 장소에 파묻기를 권한다.
2. 조심히 잘 쓴 성경책의 경우, 좋은 청지기가 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추어, 성경책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성경 공부 혹은 묵상용으로 기부해도 좋다.
3. 성경책이 양호한 경우, 기부(역자주)를 할 수 있다. 바이블샌더스라는 자선단체는 모든 언어로 쓰인 새 성경책, 약간 사용된 성경책, 오랜 성경책들을 기부받아서, 성경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보내주는 단체이다. 단, 찢어지거나 뜯어져서 성경 페이지가 없어지지 않은 성경책으로 제한된다.
오래된 성경이나 신앙서적 폐기를 위한 의식 (한글 PDF)
Service for Disposal of Old Bibles or Devotional Books
글쓴이: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