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를 위한 목회자 감사의 달

사진: 토피크 발뷔야, 언스플레쉬.
사진: 토피크 발뷔야, 언스플레쉬.

매년 10월이 되면, 소셜미디어는 목회자 감사의 날 혹은 감사의 달과 관련된 포스트로 그득 찬다. 언젠가부터 우리 모두에게 목회자 감사의 달은 익숙해졌다. 그러나 언제 또 어떻게 목회자 감사의 달이 시작되었는지 그 유래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상의 거의 모든 정보를 다루는 위키피디아 역시 목회자 감사의 달의 기원에 대한 자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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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감사의 달 기원

목회자 감사의 달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다. 미국의 카드 회사인 홀마크에 따르면 “목회자 감사의 달은 목회자, 선교사, 종교 사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명으로 1992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더 정확한 목회자 감사의 달 기원은 연합감리교회 아이오와 연회의 감독인 로리 할러 (Bishop Laurie Haller)의 블로그에 발견할 수 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 1996년 9/10월호에 목회자 감사의 날, 그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1992년 평신도 제리 프리어 2세(Jerry Frear Jr.)는 교회 성도들과 어떻게 목회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던 중 달력을 보더니 성촉절(GroundHog Day-경칩)이 거의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만약 마멋을 위한 날이 있다면 미국의 375,000명의 목회자를 위한 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프리어는 말했다. 그래서 지난 7년 동안 우리 목회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10월 둘째 일요일을 따로 정해 놓았습니다.’” 위의 목회자 감사의 달 기원은 뉴욕타임스에서도 프리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이달을 기념하고 지켜야 하는가?

목회자는 교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든 직분으로 큰 희생이 없으면 안 된다. 잘 모르는 교인들은 목회자가 일주일에 한 번 주일 아침에 설교하는 일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목회자가 설교를 준비하기 거치는 오랜 시간과 성경에 근거해 지금 세상 현실과 맞게 전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또한 심방부터 교회의 행정 관리까지 보이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기독교 출판인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63%의 목회자가 목회를 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목회가 어려운 이유는 큰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목회자 감사의 날? 감사의 달?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그들의 목회를 돕고 응원하는 일이며, 그 마음과 감사를 실제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각자 교회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10월 둘째 주를 목회자 감사의 주로 지키기도 하지만, 사실 10월 한 달 내내 목회자 감사의 달이다. 아니, 1년 내내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노고에 지금 감사해하는 것이다.

크지 않은 교회를 위한 감사의 방법

목회자 감사의 달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목회자에게 감사를 전해야 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것이 감사의 마음이다. 다음은 크지 않은 교회에서 큰 예산이 없이도, 오랜 준비가 없어도, 많은 교인이 없어도 목회자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감사 카드

  1. 목사님에 대한 감사 카드 - 단순히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도록 장려하는 대신 모든 교인이 각자의 감사 내용을 카드에 적어서 목회자에게 전달하면 좋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적기보다 구체적인 사역, 행동, 목회, 설교 등에 감사한다고 적으면 더 좋다. 모든 교인이 함께 적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주일학교나 교인들 각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감사의 카드를 손수 적어서 목회자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
  2. 기도 달력 - 10월 한 달을 혹은 11월 한 달을 목회자와 그 가족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날짜에 기도하겠다는 기도의 달력을 만든다. 교인들에게 예배 전후에 돌려 교인들에게 원하는 날짜를 잡고 자신의 이름을 쓰도록 요청한다. 교인이 적다면 하루 이상 선택할 수도 있다. 10월 중 한 주일에 이 기도 달력을 목회자에게 전달하고, 전 교회가 또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감사하고 염려하고 기도로 함께한다는 것을 알리도록 하라.
  3. 카드 보내기 캠페인 - 10월 한 달 내내 교인이 목회자에게 손수 직접 쓴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고, 여러분의 목회자가 매일 이것을 받아본다면 감동일 것이다. 카드 보내기 신청서를 만들어 교인에게 참여하도록 한다. 이 아이디어는 10월 한 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매달 12번을 감사 카드를 보낼 수 있고, 혹은 매주 감사 카드를 보내도 좋다.

기프트 카드

  1. 책을 위한 기프트 카드 - 목사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메머슨은 “가장 발전한 문명사회에서도 책은 최고의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에서 목회자에게 도서비가 지급되지만, 목회자는 이 책정된 금액으로 원하는 모든 책을 구입할 수 없다. 교인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에게 책을 위해서만 쓰도록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면, 그 목회자는 더 배우고 성장하며, 이 모든 것은 다시 교인들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2. 아마존 기프트 카드 - 많은 목회자에게 물어본 결과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바로 아마존 기프트 카드였다. 전자상거래 아마존에서 목회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말 거의 모든 것들을 찾고 구입할 수 있다.
  3. 목회자를 위한 기프트 카드 나무 - 많은 교회가 성탄절이 되면, 지역 사회의 저소득층을 위해 성탄 천사 나무(Angel Tree)를 만들어 그들이 필요한 선물을 구입해서 성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이 아이디어를 목회자 감사의 달로 옮겨, 목회자를 위해 기프트 카드 나무를 만드는 것이다. 탁상용 트리 등을 이용해 나무를 만들고, 교인에게 기프트 카드를 가져와서 나무에 달도록 요청한다. 맥도날드부터 커피숍까지 어떤 종류의 기프트 카드를 가져와도 좋다고 광고한다. 누군가 혼자 5달러 기프트 카드를 목회자에게 준다면 별로 가치가 없겠지만, 여러 명이 5달러 기프트 카드를 가져온다면 20 혹은 30달러의 기프트 카드가 된다. 금액과 관계없이, 여력이 되는 만큼 교인은 줄 수 있고, 또 목회자는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목회자와 그 가족에게 감사 표현

  1. 가족이 좋아하는 레스토랑 상품권 - 목회자들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배우자가 있고, 자녀들이 있다. 모든 사람과 똑같이 외식을 좋아하고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럴 때, 10월 목회자 감사의 달을 맞아 교인들이 그 레스토랑 상품권을 준다면, 도움이 되고 감사할 것이다.
  2. 지역사회 체육관 멤버십 -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놀랄 만큼 목회자들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과 우울증을 겪으며, 재정적 문제로 인해 압박받는다. 목회자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틈틈이 운동으로 풀어주고 건강 관리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시간을 내서 가기 힘든 곳이 체육관이다. 그렇지만 목회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인이 체육관 멤버십을 선물한다면, 세상의 어떤 목회자도 감사할 것이며, 자주 가서 운동을 할 것이다.
  3. 현금 - 본인이 사역하던 미국교회에서 매년 성탄절이 되면 목회협력위원장이 목회자 몰래 교인들과 함께 준비한 현금을 선물하곤 했다. 꼬깃꼬깃한 1달러 지폐부터 20 혹은 50달러까지 교인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기쁨으로 목회자를 섬기기 위해 선물로 주곤 했다. 10월 목회자 감사의 달이 바로 감사를 이러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대 못 한 뜻밖의 현금 선물로 목회자는 여행 혹은 취미 생활 등 가족들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할 것이다.

목회자는 교회의 중심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다. 목회자가 아프거나, 우울하거나, 탈진한다면, 분명 교회에도 전체 교인들에게도 그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회자 감사의 달을 맞아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목회자는 혼자가 아니고, 사랑받으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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