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교회

사진: 싱크햄, 픽셀스.
사진: 싱크햄, 픽셀스.

어느 날 뉴스에서 꿀벌이 없어진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들이 멸종 사라져가는 이 시기에, 꿀벌이 무슨대수라고 큰 뉴스로 다룰까 의아해할 수 있다. 그러나 조그맣게 텃밭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꿀벌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잘 안다. 호박, 가지 등의 채소와 사과 배등의 과일은 암수 꽃이 나누어져 있어서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사람이 직접면봉을 들고 인공으로 수정시키거나 꿀벌들을 통해 화분이 전달되면서 자연스레 수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꿀벌이 없다면 사람이일일이 면봉을 들고 다니며 암수 꽃을 수정시켜야 한다. 꿀벌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가지 작물중 71%를 먹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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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이처럼 식량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이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매년 꿀벌 손실 조사를 해온 비영리 단체인 꿀벌 전문가 단체(Bee Informed Partnership)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 동안에 미국 전국에서 평균적으로 45.5%의 꿀벌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살충제 때문이고, 두 번째는 기생충 때문이며, 3번째는 기후의 변화이다.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는 꽃가루가 날리는 pollination season을 앞당겼고, 꿀벌들은 이에 대응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 교회는 꿀벌이 사라지는 데 일조한 게 없는데… 아니다. 사실 교회 차량, 교회 냉난방, 주방 등 교회의 모든 분야에서 지구 온난화에 일조하며, 탄소를 배출하며,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 땅을 경작하고 지키도록 에덴동산을 맡기셨다. 이 땅과 지구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우리 사람과 교회는 그저 경작하고 지키도록 위임받았을 뿐이다. 우리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이 지구의 환경과 다른 생물을 돌보는 임무를 맡았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아름다웠던 이 지구와 그 환경과 다른 생물을 돌보는데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녹색 교회(Green Church)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 

1. 난방 및 냉방 장비에서 에너지 줄이기 

미국 중서부의 있는 교회들은 평균적으로 일 년에 전기와 천연가스 사용에 약 6,000달러를 지출한다. 전기는 특별히 난방과 냉방 그리고 통풍에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가스의 경우는 교회 공간의 난방으로만 약 90%가 쓰인다. 난방 및 냉방 장비는 교회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 중 하나이다.

  • 가장 쉬운 방법은 따뜻하고 찬 공기가 유지되도록 창문과 문 사이에 틈을 메우고 웨더 스트립을 사용해 밀봉하는 것이다. 또한 여름에는 낮 동안 블라인드와 커튼을 닫아 차가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겨울에는 밤 동안 블라인드와 커튼을 닫아 따뜻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 저렴한 비용의 업데이트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온도 조절 장치를 구매 설치하는 것이다. 또한 보일러와 에어컨을 정기적으로 검사와 정비를 받는 것이다.
  • 냉방과 난방 장비를 모금 활동이나 메모리얼 펀드를 이용해서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2. 전구 

일주일에 한두 번 교회 조명을 켜는데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냐며 의아해하겠지만, 교회에서 냉난방을 제외하고 그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전기가 바로 조명 때문이다. 

  • 가장 간단한 방법은 쓰지 않은 때 불을 끄는 것이다. 
  • 저렴한 비용의 업데이트는 동작 감지기를 화장실이나 복도 등에 설치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것이다. 
  • 교회 내의 모든 백열등과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것은 비용이 들긴 하지만, 긴 수명과 적은 전력 사용으로 더 절약할 수 있다. 

3. 냉장고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냉장고를 사용하는데 약 6%의 전기를 사용한다. 교회 주방에서 사용하는 대형 냉장고의 사용을 줄인다. 특히 대형 냉장고가 필요할 때까지 플러그를 뽑고, 더 작은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에 효율적이고 환경에 좋다. 

4. 다른 가전 기구 혹은 사무기구

  • 제일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은 역시나 이러한 가전 기구나 사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시에 플러그를 뽑아 두는 것이다. 미 에너지국에 따르면, 플러그만 뽑아 놓으면 약 10%의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지금부터 구매하는 모든 가전 기구는 고효율(High Energy Efficiency)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 역시 효율적이며 환경을 보호한다. 

5. 비수기 시간대(Off-Peak) 전기 사용

일반 가정과 상업용으로 쓰이는 전기와 다르게 교회는 다행히 주말에 전기를 많이 쓴다. 되도록 주말에 그리고 비수기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해서,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6. 태양광 패널

교회가 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며 녹색 교회가 될 수 있는 장기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교회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이다. 태양광 패널을 결정, 설치하기 전, 주변을 조사해야 한다. 여러분 지역의 다른 교회의 경험과 그들이 이용한 판매업체에 대한 평가에 대해 알아보고, 연회 재무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라.

7. Reduce(줄이고), Reuse(재사용하고), and Recycle(재활용하기)

세 가지 R(줄이기, 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여러분의 교회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고민해본다.

  1. 줄이기( Reduce)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주보를 디지털화해서 줄이기, 위원회 안건 등을 디지털화해서 줄이기 등으로 녹색 교회가 될 수 있다. 또한 교회에서 구매하는 모든 제품을 내구성 있고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교회 내에서 일회용품의 사용을 피하고,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으로 교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2. 재사용 

    일 인당 매달 평균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13병을 쓰고 버린다. 미국에서만 하루에 약 5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쓰인다. 이러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으며 자연을 파괴하는 주된 요인이다. 먼저 교회가 앞장서서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써야 한다.

  3. 재활용

    재활용은 한 번 쓰인 자재를 재가공 후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는 플라스틱 물병이나 용기, 알루미늄 캔이나 강철 캔, 종이이나 잡지 혹은 신문, 골판지, 병 등이 재활용될 수 있다. 재활용을 쓸고 분리수거 할수록 버려지는 쓰레기는 줄어들고, 에너지의 사용일 줄어들게 된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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