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와 성결교의 차이점은?

사진: 케니 엘리아슨, 언스플레쉬.
사진: 케니 엘리아슨, 언스플레쉬.

교인들을 만나면서 듣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감리교와 다른 교단의 차이점들이다. 왜 감리교가 장로교나 침례교와 다른지 잘 모르겠으니 가르쳐 달라고들 한다. 감사하게도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와 그 차이점에 대해 수많은 자료가 있었지만, 성결교는가장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성결교가 그 시작부터 감리교와 비슷하고 감리교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감리교와 성결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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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의 시작

성결교는 현재 한국에서 장로교와 감리교, 하나님의 성회, 그리고 침례교 다음으로 큰 교단이다. 그러나 성결교가 시작된 배경은 한국의 다른 교단과 사뭇 다르다. 성결교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시작되지 않았다. 성결교는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된 교단이다.

맨 처음 성결교는 선교를 위한 선교센터로 시작이 되었다. 북감리교(Methodist Episcopal Church) 출신이자 당시 게렛신학교를 졸업한 선교사 찰스 카우만(Charles Elmer Cowman)과 그의 동료 캐나다 출신 어니스트 킬보른(Ernest Albert Kilbourne)은1901년 일본 도쿄에 동양선교회를 설립하였다. 동양선교회는 초교파적 신앙선교단체로서, 선교하는 선교지에서 현지인 사역자 양성에 목표를 두었다. 

일본 도쿄에서 동양선교회 소속 성서학원을 졸업한 김상준(金相濬)과 정빈(鄭彬)과 1907년 카우만과 킬보른 선교사와 함께 한국의 서울에 동양선교 복음전도관을 시작하였다. 이들 역시, 동양선교회처럼 교파를 넘어서서 복음 전도에 중점을 두었고, 직접 전도에 힘을 썼다. 

초교파적으로 선교활동을 한 결과, 서울신학대학교의 전신인 성서학원이 설립되고,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1921년 조선예수교동양선교회성결교회라로 개칭되고 교단교회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성결한 사람들

감리교 출신의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성결교회는 감리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웨슬리의 신학 중 성결과 성화를 특별히 강조한다. 물론 연합감리교회가 신앙에서 성경이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권위를 갖고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연합감리교회가 성경과 함께 이성을 중요시하고, 개인의 구원과 성화보다 사회적 성화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을 띠게 되자, 개인의 성화와 구원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결교회가 구성된 것이다. 성결교인들은 외부 사람들로부터 “담배 안 피고 술 안 먹고 파티장에안 가고 극장에 안 가는 사람들”로 불릴 정도로 성결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성결교의 신학

성결교가 가장 중요시하며, 다른 교단과 큰 차이를 보이는 신학은 사중복음으로 중생, 성결, 신유와 재림을 말한다. 성결교의 사중복음은 찬송가의 저자이자 목사인 심프슨(Simpson, A.B.)의 사중복음에 기초한다. 심프슨의 사중복음은 “예수는 우리의 구원자, 성결케 하는 자, 고치시는 자, 그리고 재림의 왕”으로 중생, 성결, 신유와 재림 4가지 복음에 중점을 두고 가르쳤다. 다음은 성결교의 사중복음이다.

1) 중생(Regenaration)
중생은 거듭남으로써, 하나님께서 먼저 모두에게 허락한 선행 은총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기독교인으로 거듭남을 말한다. 중생을 통해서 회심하고, 과거와는 구별된 기독교인으로 삶을 시작한다. 중생이 이루어지기 위해, 먼저 선행 은총이 필요하며, 인간의 자유의지로 은총을 받아들임으로써 회개하게 되며, 비로소 그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된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으며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된다.

중생의 복음은 감리교회의 칭의의 은혜 단계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성결교의 중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웨슬리의 은혜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2) 성결(Sanctification)
성결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4 복음 중, 성결을 가장 중요시한다. 성결은 또 다른 말로 세례 특히 오순절에 받은 성령의 세례를 말하며,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서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고, 죄로부터 세례자는 구분되며, 거룩하게 되기 위한 신앙의 여정을 걷게 된다. 이처럼 성결을 강조하며 살아가기에, 담배 안 피고 술 안 먹고 파티장에 안 가고 극장에 안 가는 사람들로 불릴 정도로 세상과는 구분된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연합감리교는 성화(Sanctification)라 부르며,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고 여겨졌으며 구원을 받은 사람이 이제 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찾아가고 이르는 과정을 성화의 과정이라 말한다. 

3) 신유(Divine Healing)

성서를 보면, 예수께서 여러 다른 병든 자들을 치유하는 이적을 일으켰다. 많은 기독교인은 예수의 치유의 기적을 믿고 자신 혹은 다른 이들의 육체적 질병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이런 하나님의 치유의 은사를 성결교는 신유라 부르며, 4대 복음으로 받아들인다. 육체의 연약함과 질병 그리고 사망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에게 신유의 은혜는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 은혜의 수단이다. 병들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치유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항상 하나님이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 역시 신유의 일부이다. 그러나 성결교는 신유의 은사를 믿는다고 해서, 의학을 부인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연합감리교 역시 치유의 은사를 믿고 고백한다. 하지만 치유가 신앙과 복음의 중심이 되지는 않는다. 

4) 재림(Second Coming)

이사야 7:14와 다른 구약성서에서 예언된 것처럼,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셨듯이, 성결교는 신약성서에서 예언된 예수님의 재림을믿는다. 신약성서에 예언된 재림은 반드시 올 것이며, 어느 누구도 재림을 피할 수는 없다. 다만 19세기 형성되어 미국과 한국 기독교에 영향을 미친 세대주의와는 달리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이 한번에 일어나는 것을 믿는다. 재림은 신앙인이 성경을 따라, 그날을 항상 준비하며 살고 신앙생활을 하게끔 만든다.

연합감리교는 재림에 대해 성결교와 다른 관점을 가진다. 연합감리교는 예수의 재림, 즉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다시 오심을 믿는다. 그러나 연합감리교는 예수의 재림보다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더 관심을 둔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살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데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성결교와 연합감리교는 중생(칭의)과 성결(성화)에 있어서 거의 비슷한 신학을 가지지만, 신유와 재림에서는 서로 다른 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주어지는 구원 등 더 많이 유사한 신학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유사한 신학을 통해 더 활발한 신앙의 교류를 이뤄가길 꿈꿔본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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