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34-43
나는 여러분께서 지난 해 10월 15일 콜로라도 포트 콜린에서 발생했던 풍선 소년 이야기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6살 된 팔콘 히인(Falcon Heene)의 부모는 자신들의 아들이 집에서 만든 풍선에 실려 날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것을 생중계함으로써 전세계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 당시 방송은 그 소년이 집에서 만든 힐륨 풍선에 실려 7천 피트(2,100 미터)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그 풍선은 한 시간 남짓 떠다니며 세 개의 카운티를 가로질러 50 마일(80km)이나 날아갔습니다. 결국 그 풍선은 덴버 국제공항으로부터 12마일 (19km) 떨어진 곳에 떨어졌지요. 덴버 공항은 잠시 폐쇄되었고, 몇 대의 국가 경비대 헬리콥터가 긴급 출동했으며, 지역 경찰들이 그 풍선을 따라 추격했습니다. 그 풍선이 땅에 내려앉은 후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인근지역을 샅샅이 뒤지는 수색 작업을 펼쳐야 했습니다. 혹시나 그 아이가 풍선에서 떨어진 것은 아닐는지 큰 걱정을 안고서. 하지만 그 날 오후 그 아이가 그 소식이 생중계로 방영되고 있던 시간 내내 집에 숨어 있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그 후 그 사건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의구심이 제기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히인 가족(the Heene Family)이 래리 킹 생중계 쇼에서 울프 블리처와의 인터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중 "왜 숨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소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아빠가 말했잖아요. 음. 그러니까 쇼를 하기 위해 우리가 이것을 하는 거라고." 이 말이 단서가 되어 10월 18일 라리머 카운티 보안관 짐 앨더슨(Jim Alderden)은 그 사건은 조작된 것이며, 그 부모는 여러 가지 중범죄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소년의 아버지 리처드 히인(Richard Heene)은 12월 23일 90일 감옥형을 받았고, 그 소년의 어머니인 마유미 히인(Mayumi Heene) 역시 20일 주말 감옥형을 선고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 42,000달러 벌금까지 물게 되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Balloon_boy_hoax)
혹시 여러분은 그린리프(Dr. Greenleaf)라는 하버드 대학의 법률 교수에 관해 들어보셨는지요? 이 분은 법률계에서는 매우 유명한데, 그는 "증거물에 관한 법률 보고서(A Treatise on the Law of Evidence )"라는 훌륭한 책을 저술하신 분입니다. 이 유명한 서적뿐 아니라 그는 여러 다른 법률 서적을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한 때 예수님의 부활은 조작된 허무명랑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믿었더랍니다. 그래서 어느 날 단 한 번에 그 부활 신화가 허구임을 만천하에 밝히기로 결단하고서 부활 사건과 그 증거에 관해 면밀한 조사 작업을 펼쳤는데 그가 얻은 결론은 그가 처음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법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증거물에 관한 법규로 판단한 사복음서 증거들에 관련된 조사(An Examination of the Testimony of the Four Evangelists by the Rules of Evidence Administered in the Courts of Justice)"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그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말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사도들은 자신들의 증거를 그토록 확신 있게 외칠 수 없었을 것이다."(29쪽) 그리고 현재 사법부에서 사용 중인 법적 증거물을 확인하는 기준에 의할 것 같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야말로 증거가 가장 완벽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부활의 증거에 큰 감동 받은 그는 마침내 자신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http://www.av1611.org/resur.html)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그 부활 소식은 수세기를 거쳐 오면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종교 집단에 의해 조작된 것이요 쓸데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이 부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던지 간에 사복음서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그의 제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여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막달라 마리아에게 (요한20:10-18)
- 다른 여인들에게 (마태28:8-10)
- 엠마오 도상에서 클레오파스와 다른 제자에게 (누가24:13-32)
- 열 한 제자들과 다른 이들이게 (누가24:33-49)
- 도마를 제외한 열 사도들에게 (요한20:19-23)
- 도마와 다른 사도들에게 (요한20:26-30)
- 일곱 제자들에게 (요한 21:1-14)
- 제자들에게 (마태 28:16-20)
- 승천하시기 전 올리브 산에서 사도들에게 (누가24:50-52; 행전1:4-9)
예수께서 마리아, 베드로, 기타 제자들, 한 곳에서 오백여 형제들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바울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고전 9:1; 15:8에서 자기 자신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노라고 두 번씩이나 강조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사도행전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임하신 후 그들은 즉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의 생애를 친히 목격한 자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목격한 증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삼 일째 되는 날에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셔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게 하셨습니다."(행 10:39, 40. 쉬운성경)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그들이 전하는 말을 듣던 청중이 그들의 말을 의심하거나 반박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들의 말에 크게 감동 받고서 받아들였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날, 믿은 사람의 수는 삼천 명이나 되었습니다."(행 2:41) 와우! 설교를 듣자마다 삼천이나 되는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 제자들의 전한 바가 모두 참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소식을 전한 사람들이 부활을 직접 목격한 증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후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온전히 믿었을 뿐 아니라 부활을 부인하는 어떤 이들의 말보다 강력한 증거로 사람들을 설득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어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그리고 빌라도에게 끌려 다니셨습니다. 그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하나님을 모독한 자라고 몰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침 뱉음 받고 저주 받았습니다. 그는 비웃음 당하였고, 채찍질 당하였으며, 모진 매를 맞았습니다. 결국 그는 사형 선고를 받기에 이르렀는데, 그것은 가장 가혹하고 매우 수치스러운 형벌이었던 십자가형이었습니다.("나무에 달린 사람은 다 저주를 받은 것이다." 갈 3:13.쉬운성경)
그렇습니다. 예수께서는 저주 가운데 죽었습니다. 그는 범죄자로 죽었습니다. 그는 만민이 보는 앞에서 수치와 치욕을 맛보며 죽어갔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엔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불명예스런 존재로 비추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제자들은 당당히 일어셨습니다. 그들은 그 분께서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 위에 달려 돌아가셨음을 당당히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분의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선포했을 뿐 아니라 그가 죽은 후 삼 일만에 다시 부활했노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 이 말을 명심해서 들으십시오. 나사렛 사람 예수님은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일으키신 기적과 기이한 일과 표적으로 이 사실을 여러분에게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그 모든 일은 여러분 가운데서 일어났으므로,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여러분에게 넘겨졌고, 여러분은 악한 사람들의 손을 빌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는 이전부터 알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행한 일도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세워 놓으신 계획대로 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죽음의 고통에서 그분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이 예수님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행 2:22-25. 쉬운성경)
예수께서 만민이 보는 앞에서 범죄자로서, 저주스러운 형틀인 십자가에 달려 죽었더랬는데, 그의 제자들이 어떻게 그의 죽음을 그토록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들이 그 분의 죽음뿐 아니라 그의 부활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했을 때 '비록 그가 수치 가운데 죽긴 했지만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그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노'라고 큰 승리의 함성으로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유대 지도자들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그들은 그 지도자들을 무죄한 예수를 죽인 살인자들이라고 담대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신네들은 뜻하는 바대로 생명의 주님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행3:15)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에 처넣음 받았습니다. 그들은 호된 매를 맞고서 다시는 아무에게도 예수에 관한 소식을 전하지 말라는 엄한 경고와 함께 잠시 풀러났습니다. 하지만 사도행전 5:41, 42은 그들의 반응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모욕당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기뻐하면서 공의회를 나왔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성전 뜰에서, 그리고 집집마다 다니며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내용을 쉬지 않고 가르치고 전했습니다."(쉬운성경) 얼마나 용감한 사람들입니까? 이들이 어떻게 해서 학대자들 앞에서도 그토록 담대하게 그들의 잘못을 꾸짖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았던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그 부활의 주님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부활의 주님은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자신을 나타내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부활의 소식을 널리 전파하려는 그들의 열정이 너무나 뜨거워 그들이 전파한 소식은 마치 야산에 붙은 불처럼 거세게 퍼져나갔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의 입을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이 전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를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할 수도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눈으로 목격한 자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활의 위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서 그것을 믿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부활 소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당부하였듯 우리 역시 그 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이 예수님을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심판자로 세우셨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행 10:42)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소식을 세상에 증거하는 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자 특권이기도 합니다. 입을 활짝 열어 주님의 부활 소식이 방방 곳곳에 전파되도록 합시다.
글쓴이: 이상호 목사, 올리브연합감리교회 HI
올린날: 2010년 4월 1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