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선택받는 건가요? 선택하는 건가요?

하나님은 우리가 깨닫기도 전에 우리 삶에서 역사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 우리 자신의 신앙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시진: 마시에 블러도우스키
하나님은 우리가 깨닫기도 전에 우리 삶에서 역사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 우리 자신의 신앙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시진: 마시에 블러도우스키

하나님은 종종 우리가 깨닫기 전에(혹은 때로는 우리의 허락 없이) 우리 삶에서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일하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때때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 것을 선택했는가, 아니면 신앙이 여러분을 선택했는가?

나의 대답은 둘 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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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많은 복음주의적 동료들(그리고 나의 아버지)은 그들이 구원받은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고 있다. 일부는 정확한 시간까지 기억한다. 나의 경우, 구원은 삶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나의 아버지는 은퇴한 연합감리교회 목사이다. 큰아버지는 은퇴한 기독교 감리교 목사이다. 큰아버지의 자녀 3명 중 아들 두 명은 목사이고, 딸은 목사와 결혼했다.

본인의 외할아버지는 장로교 목사였다. 외삼촌 역시 목사이다. 이모는 목사와 결혼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목사와 결혼한 것이 분명하다.

나 자신은 신앙과 교회 안에서 태어난 것처럼 느낀다.

이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온 가족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내가 목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첫째, 내가 4살 일 때, 나도 아버지와 같은 목사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러한 질문은 내 미래 직업이 결정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둘째, 목사인 할아버지는 나의 아버지 아들 두 명 중 한 명만 목사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나의 부모님은 나를 목회자로서 희생양이 만들기로 결정하셨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낌

내가 기억하기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가족은 평범했다. 부모님은 4살짜리 아이의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고백이 확고하다고 믿었다. 아버지는 만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내가 커서 목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집에서는 가끔 나를 “미래의 유 목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본인은 인생에서 이러한 많은 영향이 “미리 운명지어진” 것처럼 느꼈다. 이 모든 것이 본인이 4살 일 때, 입을 다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예언 때문이기도 하다.

본인이 어렸을 때, 목사가 되는 것도 괜찮았다. 나는 우리 아빠를 닮고 싶었다. 어린 시절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는 미리 정해진 내 운명에 갇혀서 부담을 갖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단지 교회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었다. 그리고 교회 사람들은 항상 최고의 부류의 사람들은 아니었다. 내가 그런 삶을 원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물론, 나는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절대 말하지 않았었다.

우리 가족이 어떠한 방법으로 내 인생에 개입할지 누가 알겠는가? 내가 아는 한, 나의 할아버지는 그의 모든 예언과 관련해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물론 나의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손을 올리고 안수 기도하기도 했다. 그런 다음 할아버지는 기도 중에 하나님께 받은 계시에 대해서 부모님에게 설명했다.

나는 항상 하나님께서 나를 할아버지에게 몰아붙이시고는 나중에 부모님에게 나를 몰아붙이실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리고 고맙게도, 목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내 생각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물으면 언제든 그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하나님의 개입하시는 것보다 계획을 따라가기가 훨씬 더 쉬웠다.

나는 23번째 생일이었던 주말까지 이러한 생각을 가졌다. 나의 생일이 주말이었기 때문에 날짜만 기억한다. 가족은 몰랐지만, 나는 하와이 대학교의 심리학 대학원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내 계획은 먼저 입학 허가를 받고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목회에 대한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심리학을 전공하기 위해 이러한 계획을 세웠다.

입학 신청서를 작성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익스플로레이션 컨퍼런스”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목회에 대한 소명을 알아보는 14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이들을 위한 컨퍼런스였다. 아버지는 내가 가야만 한다고 통보했다. 나는 그날이 내 생일이 겹친 주말이고 차라리 집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낫다며 돌려서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컨퍼런스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생일을 맞이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억지로 참석하게 되었다. 나의 백인 친구들은 거의 23살이 되던 내가 왜 내 의견을 주장할 수 없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반면 나의 한국 친구들은 내가 삶의 신성함을 소중히 여기고 내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이 나를 계속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닫는 데 거의 18년이 걸렸다. 그 칸퍼런스에서 나는 이 신앙이 나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위한 아버지의 계획이 아니었고, 할아버지가 나를 위해 하신 이상한 예언이 아니었다. 대신 이것은 나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소명이었다. 부모님과 가족은 모두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알려주는 이정표에 불과했다. 나는 그것들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나의 믿음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기

나는 마침내 신앙과 하나님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하나님과 믿음은 지금까지  쭈욱 나를 선택해 오셨다.

그 깨달음은 나의 신앙 여정과 깨달음의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는 종종 구원(혹은 “구원받음”)이 마지막 목표이며, 우리 신앙의 여정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주말에 했던 경험에서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인생의 다음 단계로서 심리학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뿐이었다. 대신 나는 신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 주말로부터 거의 18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깨닫는 과정에 있다. 이것이 내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긴 여정이라는 것을 아는 이유이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내 생각은 여전히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다. 물론, 예수님은 절대 변하지 않으시지만, 나는 변하고, 나의 경험과 관점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이 항상 우리를 먼저 선택하셨다. 하나님이 항상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부르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여러분을 믿고 있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믿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중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여러분은 항상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이다.


유 조셉 목사는서부 해안 출신으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텍사스 휴스턴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는 휴스턴의 모자이크 교회에서 섬기고 있다. josephyoo.com에서 더 많은 그의 글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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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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