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참석한 목회자들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1년 동안 극도의 피로(Burnout) 증상을 몇 번이나 경험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충격적으로 약 46% 가 지난 1년 동안 극도의 피로를 한번 혹은 두 번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38%는 지난 1년 동안 3~6회 정도 정기적으로 경험했다고 답했다. 약 9%는지속해서 극도의 피로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2019년 교회 목회자들의 92%가 신체 혹은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경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설문조사이며, 코로나바이러스와 변이로 여러 차례 교회의 위기를겪고, 온라인과 대면 예배를 함께 해나가는 지금 설문 조사를 한다면, 거의 100% 이상이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를경험했다고 답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종종 많은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때로는 외롭지만, 항상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니 모두 시간을 내어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이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라.
매해 10월은 전국적으로 목회자 감사의 달로 지켜진다. 교단과 종파를 떠나 모든 목회자의 헌신과 봉사를 인정하고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사도 바울에게 그 기원을 둔다. 디모데전서 5:17 절을 보면, “(교회를) 잘 다스리는, 특히 설교를 잘 전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목사들은 두 배로 존경을 받아야 한다.”라고 가르친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12~13절에 “여러분 가운데서 수고하며, 주님 안에서 여러분을 지도하고 훈계하는 이들을 지극히 존경”하라고 권하고 있다.
바울이 가르친 목회자에 대한 감사는 1992년 몇몇 목회자들과 종교기관에 의해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달로 정하자는 의견이 생겨났고, 1994년 미국 기독교 기관인 포커스 온 더 페밀리가 목회자 감사의 달을 홍보하기 시작함으로써 지금의 목회자 감사의 달이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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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다양한 사실
- 연합감리교 내에서 현역과 은퇴한 목회자의 수는? 1,089명
- 한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280명
- 백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480명
- 다인종(Multi-racial)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28명
- 대학에서 가르치는 목회자의 수는? 26명
- 총회 기관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21명
- 감리사로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16명
- 군목 혹은 병원목으로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9명
- 선교사로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8명
- 연회의 스텝으로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5명
- 일본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3명
- 중국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2명
- 한인 감독의 수는? 2명
- 필리핀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1명
- 흑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의 수는? 1명
- 호스피스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1명
- 사회 복지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1명
이처럼 다양한 목회 환경에서 사역하는 우리 한인 목회자는 학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며, 평생 정해진근무시간 없이 일한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그들을 목회자로 부르셔서 감당하는 것이다. 이런 목회자들에게 이번 10월만큼은 가장 큰 보상이 될 수 있는 감사를 표현하도록 하자.
실제적인 아이디어
1. 손으로 직접 쓴 감사 카드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진심이 담긴 손편지나 카드를 읽는 것은 목회자에게 가장 큰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자신들이 일과 사역을 잘 감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음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일반적인 감사보다, 구체적으로 감사한 것들을 적어 목회자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하자.
2. 감사 비디오
현대 문명이 가져온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으며 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을 돌려서 셀카 모드로 비디오를 찍어 목회자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 어떨까?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속회, 혹은 주일학교 학생들,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비디오로 전해보자.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감사 비디오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목회자에게 감사할 수 있는 이유와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음식 대접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목회자를 찾아가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할 수 있다. 혹은 주중 점심시간에 목회자의 점심을 대접할 수도 있다. 건강 혹은 다른 이유로 직접 만날 수 없다면, 목회자들에게 그들이좋아하는 음식점 기프트 카드를 선물해보자.
4. 티켓
많은 목회자는 시간적 혹은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취미 생활, 문화 생활, 그리고 여가 생활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이번 목회자 감사의 달을 맞아서 지역 풋볼팀, 야구팀, 농구팀 티켓이나, 콘서트 티켓 등, 목회자가 좋아하는 그러나 평소에 가지 못했던 경기나콘서트 티켓은 아주 놀라운 선물이 될 수 있다.
5. 기프트 카드
일반적으로 고민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선물이 바로 기프트 카드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 선물로도 기프트 카드를 선택하기 쉽다. 그러나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월마트나 스타벅스 등의 기프트 카드보다 좀 더 의미가 담긴 선물을 생각해보자. 목회자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사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혹은 지역 음식점의 기프트 카드 등은, 커피숍보다 훨씬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것이다.
6. 책 혹은 전자책
감사의 편지나 카드와 함께, 가장 좋은 선물이 바로 책이나 전자책이다. 목회자들이 책을 많이 읽고 소장하긴 했지만, 더 나은 목회를 위해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목회자의 아마존 장바구니에 분명히 사지 못한 수많은 책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책 혹은 전자책을 선물한다면, 더 나은 목회와 설교로 보답할 것이다.
5. 주일 휴가
소울쉐퍼딩에 따르면 85% 목회자가 단 한 번도 안식년을 가져보지 못했고, 44%가 주중에 하루를 휴일로 쉬지 못했다고 한다. 혼자 담임 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경우라면, 또한 한국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면, 주일 날 쉬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교회의 임원들과 상의해서, 은퇴 목회자나 평신도 설교자가 10월 중 한 주를 설교하고 목회자에게 휴가를 주는 것은 어떨까? 그다음 주, 분명더 좋은 말씀으로 찾아올 것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