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를 의료적으로 사용해도 되나요?

사진: 스티븐 콥, 언스플레쉬.
사진: 스티븐 콥, 언스플레쉬.

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두 시간 반 떨어진 조그마한 백인 동네에서 목회할 때, 자녀들이 갓 태어나거나 어렸기 때문에 한 번도 마약이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리화나에 대해 걱정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약 700명이 사는 조그만 동네에서, 특히 고등학교에서 마리화나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교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마약 남용 통계 센터에 의하면, 현재 약 5천5백만 명의 미국인이 마리화나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미국 전체 인구의 45%가 일생 한번은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것은 2017년 고등학교 12학년 중 24%가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4명 중 1명꼴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사용한 사람 10명 중 3명은 마리화나 사용장애(중독보다는 경도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십 대나 청소년기에 마리화나를 사용한 사람들은 더 중독된다고 한다. 

마리화나 법안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마리화나가 주정부 차원에서 금지되기 시작하였고, 1937년에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한하였다. 그러나 1973년 오리건주에서 처음으로 비범죄화를 통해 대마초와 관련된 법을 자유화하기 시작했다.

1996년 캘리포니아주는 대마초를 의료용으로 처음 합법화하였고, 이후 많은 주에서 대마초를 의료용으로는 합법화하였다. 2012년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는 처음으로 대마초를 기호용으로 합법화하였다. 2024년 현재, 미국에서는 14개 주가 의료용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하였고, 25개 주에서 대마초를 기호용으로 합법화하였다. 

의료적 사용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대마초와 마리화나의 차이이다. 영어로 Cannabis, 대마초는 Cannabis Sativa라는 대마 식물(삼)에서 추출된 모든 제품이며, 마리화나, 즉 Marijuana는 환각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상당량 함유하는 대마 식물의 일부를 지칭한다. 

의학적 마리화나는 환자의 증상이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대마 식물 또는 그 식물 속의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특히 대마 식물에는 칸나비노이드라(Cannabanoid)고 불리는 1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각각의 화학물질은 신체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 이중, 델타 9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Delta-9-tetrahydrocannabinol:THC)과 카나비올(Cannabidiol)이 의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특히 THC는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마리화나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며 통증 의학에 주로 쓰인다.

이러한 의학적 마리화나는 특정한 의학적 질병이나 조건에서 사용된다. 의학적 마리화나는 흡연(smoked), 증기(vaporized), 섭취(eaten), 혹은 추출액으로 사용된다. 

특히 의료용 마리화나는 아래의 같은 의학적 질병이나 조건에 사용된다.

  1. 통증완화 – 신경 손상으로 생긴 통증과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2. 메스꺼움과 구토 조절 – 특히 암 화학치료(chemotherapy)를 받은 후 발생하는 메스꺼움과 구토에 도움이 된다.
  3. 에이즈 바이러스/후천성 면역 결핍증/암 – 이와 같은 질병으로 충분히 먹을 수 없고, 체중이 감소하는 사람에게 먹고 싶은 기분을느끼게 한다. 
  4. 또한 다발성 경화증, 크론병, 염증성 장 질환, 간질, 녹내장 등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의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리화나는, 물론 의료적 사용이 합법인 주에서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만 약으로 처방받을 수있다. 그런 다음 합법인 주의 법에 따라 의료용 마라화나 등록해야 하고, 카드를 받은 후, 주가 정한 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다. 

기호용 사용

대략 3천5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달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사용하며, 길거리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마리화나의 기호용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 동의한다. 2023년에 70%의 미국인이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지지하며 계속 증가 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인은 마리화나가 그리 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섭취하면, 화학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폐나 위를 통해 혈관으로 전해지며 뇌와 몸의 구석구석 전해지게 된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뇌의 특정 부분에 수용되면서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이런 효과를 통해 의료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얼마나 자주, 오래, 또이 성분을 많이 포함하였는지에 따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정기적으로 장기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을 섭취하게 되면, 기억을 손실하거나, 배우거나 사고하기 어렵게 되고, 두뇌의 구조가 바뀌고, 직장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고, 중독이나 사용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연합감리교회의 입장

이처럼 아픈 사람에게 약이 될 수 있거나 남용하는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마리화나에 대해 연합감리교회는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

술이나 담배와 마찬가지로 마리화나는 종종 다른 마약 사용의 사전 단계 역할을 한다. 유효 성분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로, 일시적으로 행복감이나 이완감을 유발하여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신체 이미지의 변화와 과장된 웃음이 흔히 유발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단기 기억력을 손상해 시간 감각을 변화시키고 집중력, 신속한 반응 및 조정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마리화나를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마리화나의 의료적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의학적 완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떤 약물의 의료적 사용이 기호용 사용을 장려하는 것으로 간주하여서는 안 된다. 특정 질환 치료에 적합한 형태로, 합법적으로 처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마리화나의 모든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장한다(2016년 총회결의문집).

연합감리교회는 총회결의문집을 통해서 마리화나를 적법한 형태로, 합법적으로 처방된 의료적 사용을 제외하고는 반대하고 있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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