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목회자로서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나 설교가라기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나는 여전히 설교하지만, 전달하는 방법은 다르다. 설교는 유튜브로 방송되며, 편집되고, 전문가들의 도구들로 이루어진 배경에서 전달된다. 유튜브와 함께 자란 사람으로서, 나는 유튜브 설교를 조합해서 하나로 만드는 것을 즐기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유튜브에서 나의 설교의 모든 단어와 모든 순간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유튜브 댓글 섹션이다.
사실 이 글의 제목은 유튜브 댓글 섹션에서 가장 많이 달린 댓글 중 하나이다. 본인의 설교 중 인기 있는 설교가 기독교인들이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가 없는가이고, 그러나 이런 논쟁은 대부분의 미디어에 적용된다.
비디오 자체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데 충분한 논쟁거리를 만든다.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을 논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만한 시간이 없다. 처음에는 솔직히 몇몇 선별된 성경 구절을 읽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 스포츠 시즌에 들어서면서, 애니메이션 시청은 스포츠 시청자들에게 남의 티인가 아니면 들보인가? 아니면 그건 티조차도 되지 않는가?
도대체 무엇이 “시간 낭비”하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보면, 이 생각의 흐름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도대체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나는 가장 자주 사용되며 겉보기에 서로 대립하는 성경적 주장을 찾았다.
- 고린도전서 1장 23~24절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 고린도전서 10장 31절 –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두 구절 모두 동일한 초기 고린도 교회로 쓴 동일한 편지에서 나온 바울의 생각이라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또한 이 두 구절 모두 성만찬에 관한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
고린도전서의 저자는 고린도 교회에게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분명히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성경 시대에는 없었다.
우리가 이 구절들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일대일로 비교하고 해석하기 원한다면, 여기서 악의 세력을 예배하는 수단으로 특별히 제공되는 게임이 아닌 한,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그들 앞에 놓인’ 비디오 게임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고전 10:28).
확실히 우리는 이것이 터무니없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한, 악의 세력을 숭배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은 지금껏 없었다. 나는 악에 대한 예배의 수단으로 사용된 미디어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눈여겨 분다면, 논쟁 자체가 악의적인 걸 알 수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도록 부름을 받았는가?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마 28:19)”고 말씀하신다. 다시 우리는 이 구절로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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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혐오의 핵심
만약 이 주장이 악의적이라면, 다음 질문은 “왜 악의적일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밤낮으로 나를 괴롭힌다. 나는 종종 컴퓨터 괴짜,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미디어에 대한 만연한 증오의 진정한 뿌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나의 친구 데릭 화이트는 그의 다큐멘터리 '사탄적 공황'과 '종교적 상상력을 위한 전투'에서 이 질문을 탐구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문제의 근원이 만족스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우리는 스포츠를 보는 것에 대해서 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가? 아니면 스포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포츠가 시간 낭비라면 모든 사람이 그들의 “시간 낭비”하는 직업들을 그만두고 목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왜 우리는 이것들을 단순히 "괴짜들의 취미와 열정"이 아니라 "시간의 낭비"라고 부를까?
물론 내가 씨에스 루이즈(C.S. Lewis)와 존 로널드 로웰 톨킨(J.R.R.Tolkien)의 열정적인 작업에 이런 접근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을 필요가 있다. 이 질문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확실한 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작가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믿는 자들의 상상에 빠져드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가?
더 나은 질문
이 모든 글을 쓴 후에도 나는 아직도 그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시간 낭비인가?
만약 이것이 여러분을 여기까지 읽게 만든 질문이라면,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내 생각을 눈치챘을 것이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 준다면 더 좋은 질문을 하겠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죄인가요?” 또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죄인가요?”처럼 훨씬 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죄를 짓는다는 것은 우리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것은 쉬운 대답이다. 죄는 단순히 "무언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기독교적 이해에 따르면, 죄는 "하나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은 "죄"를 범할 능력이 없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다. 그것은 "비디오 게임이 졸린가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비디오 게임은 단순히 정적이며 움직임이 없다. 인간이 역동적인 것이다.따라서 아래와 같은 질문은 더 적합하다:
비디오 게임이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인가?
애니메이션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도록 이끌고 있는가?
이에 대한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오'이다. 사실 본인의 경험으로는 위에서 인용한 지상 대명령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 속에 나타난 사명을 더 잘 이뤄갈 수 있다. 본인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실제로, 물어볼 필요도 없이 세계 각국에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세대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체크포인트 교회(Checkpoint Church)는 수천 명의 괴짜, 컴퓨터 괴짜, 게이머들로 구성된 신앙 공동체로서, 아마도 개척 이후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환영받고 있다. 그렇다. 우리 교회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교인들이 모이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사랑으로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만 하겠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시간 낭비인가?
나단 웹(Nathan Webb)은 거의 모든 면에서 대단한 괴짜이다. 그는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만화책, 최신 기술 및 동료 괴짜들을 좋아한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에게 영적인 공동체를 제공하고자 그는 "괴짜, 컴퓨터 괴짜, 게이머를 위한 교회"인 체크포인트 교회(Checkpoint Church)를 개척했다. 웹 목사는 소설형 게임 서브레딧에 숨어 있거나 최신 일본 소년 만화 읽거나 최신 파밍 시뮬레이터 게임을 한다. 웹 목사는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에서 준회원 장로 목사이다. 그는 주간 뉴스레터 팟캐스트인 To Point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