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목회자들에 관한 통계는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목회는 아주 힘든 직업으로 소명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설사 소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목회는 목회자와 그 가족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2021년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바나(Barna)에 따르면 5명의 목회자 중에 2명이 목회를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분명히 목회는 힘들고 외로운 소명이다. 그러나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98%의 목회자가 목회가 비록 힘들고 어려운 소명이라도 목회자가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74%의 미국 사람)이 교회(사역과 목회자)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믿는다. 아직 세상의 희망이라고 믿고 있다. 즉 믿지 않는 사람조차도 목회자의 사역, 병원 방문, 심방 등의 사역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믿는다.
확실한 것은 목회자가 되고 목회를 하는 것이 꽃길을 걷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목회는 확실히 목회로부터 오는 스트레스(56%)를 받고, 외로움(43%)을 느끼며,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10%)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왜 수많은 목회자가 목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목회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일까? 바로 여러분, 평신도들 때문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함께 목회하기에 목회자가 울고 웃고, 기쁘고 슬프고, 함께하고 때론 외롭고, 보람을 느끼고 때론 좌절하기도 하는 것이다. 목회자의 기쁨과 보람의 근원이 되는 우리 평신도들이 10월 목회자 감사의 달을 맞아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여러분의 목회자는 더욱 보람을 느끼고 목회 사역에 힘을 더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10월 한 달만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그 감사가 이어진다면, 분명 여러분 목회자의 삶과 사역에 더욱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래는 일 년 내내 혹은 평생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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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회자를 위한 기도
본인이 교회에서 목회할 때, 항상 주일 예배를 드리기 5분 전, 임원회장이 다른 교인과 함께 본인의 사무실로 와서 목회자인 본인을 위해 기도를 했다. 처음에는 기분이 별로였지만, 나중엔 진심을 알게 되고 그분의 기도에 감사하게 되었고 목회에 많은 힘이 되었다. 기도보다 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중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을까? 비록 바쁜 일상을 살아가지만, 매일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여러분의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라. 그들의 신앙적, 정서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기도하라. 또한 목회자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라. 그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목회자를 위해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한다는 것을 꼭 알리라. 항상 남을 위해 기도하는 직분인 목회자가 자신을 위해 누군가 기도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이 사실일 때 감동과 위로와 새 힘을 받을 것이다.
2. 목회 사역을 칭찬
목회하면서 목회자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목사님 오늘 설교 너무 좋았습니다”일 것이다. 물론 많은 경우, 진심으로 설교에 감명받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예배 끝나고 목회자와 인사할 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면, 진심을 담아 목회자의 설교에 긍정적인 칭찬을 하도록 하라. “오늘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에 말씀대로 살아보겠습니다.” 혹은 “너무 진솔한(힘 있는, 능력 있는, 오늘날에 잘 적용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만약 설교에 은혜를 받지 않았더라도, 여전히 긍정적인 칭찬을 할 수 있다. “오늘 몰랐던 것을 배웠습니다.” 혹은 “설교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목회 사역에 참여
미국 내의 교회 10곳 중의 7 교회는 주일 예배 평균 출석 인원수가 100명 이하이다. 이 70% 중의 하나에서 사역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새로운 지도자들과 위원회를 섬길 교인들을 찾는 것이다. 기도와 분별의 시간을 거쳐 교인 중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교회의 지도자 혹은 각종 위원회를 섬겨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하는 목회자의 마음을 한번 상상해 보라. 또그 일을 매년 반복해야 할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여러분 목회자의 사역과 목회 방침에 동의한다면, 기도와 분별의 시간을 가진후, 그 사역에 함께 참여해보면 어떠할까?
또한 주일 날, 반 이상이 비어있는 예배당을 바라보며 설교하는 목회자의 심정을 한번 상상해 보라. 그러나 여러분이 일찍 예배당 앞자리에 앉아 기도로 준비하고 열린 마음으로 또 집중하고 있다면 어떠할까?
목회자의 사역에 평신도의 진심 어린 참여는 기쁨이 되고 응원을 하는 것이다.
4. 감사의 마음을 표현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녀가 바라던 대학 합격, 취지,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 등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 있을 때, 감사헌금을 한다. 감사는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사역하고 그들의 신앙의 성장을 담당하는 목회자에게 감사한다면 그 또한 표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감사의 표현이 목회자 감사의 달인 10월 한 달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언제든 감사할 때 표현되면 좋을 것이다.
- 기프트 카드 -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하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변한 것이 바로 선물이다. 더 이상 초대받은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게임 등을 선물하지 않고, 점점 더 많이 기프트 카드를 선물하는 추세이다.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현할 때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선물이 바로 기프트 카드이다. 그냥 사던 월마트 타겟 혹은 스타벅스 등의 기프트 카드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목회자를 배려하는 선물을 생각해보자. 목회자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 수업, 마사지, 영화 혹은 지역 음식점의 기프트 카드 등은 목회자와 그 가족을 더 배려하는 또 훨씬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것이다.
- 책(혹은 전자책) - 사실 목회자들이 책을 많이 읽고 소장하긴 했지만, 더 나은 목회와 사역을 위해 읽고 싶고 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책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많은 한인 목회자의 아마존 장바구니를 살펴본다면, 분명 아직 사지 못한 수많은 책이 담겨있을 것이다. 이처럼 책 혹은 전자책을 선물한다면, 더 나은 목회와 설교로 보답할 것이다.
- 주일 휴가 -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90% 이상의 목회자가 일주일에 55~75시간 목회 관련 일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85% 목회자가 단 한 번도 안식년을 가져보지 못했고, 44%가 주중에 하루를 휴일(Sabbath)로 쉬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인 교회를 담임하거나 혹은 목회자가 혼자인 경우 더 확률이 높다. 교회 임원들이 먼저 이 문제를 상의해서, 주변에 있는 은퇴 목회자 혹은 평신도 설교가에게 한 주 설교를 부탁해 목회자에게 교단이 정한 휴가 이외의 주일을 하루 휴가로 허락하면 어떠할까?
- 티켓 - 바로 위에서 밝힌 것처럼, 목회자들은 목회사역을 감당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며, 설사 쉬는 날조차도 교인들의 응급상황을 위해 휴대폰과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한다. 목회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취미 생활, 문화생활, 그리고 여가생활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이번 10월뿐만 아니라 1년 중 어느 때든 여러분의 목회자에게 운동경기의 티켓, 콘서트 티켓 혹은 다른 여러 문화생활을 위한 티켓을 선물하는 것은 뜻하지 않은 놀라운 선물이 될 것이다.
목회란 때론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목회자는 목회의 기쁨과 보람의 근원을 여러분에게서 찾는다. 이번 10월 목회자 감사의 달을 맞아 앞으로 1년 내내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여러분의 목회자는 더욱 보람을 느끼고 목회 사역에 힘을 더할 것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